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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칼럼] 캐나다에서 치과의사로 살아가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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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칼럼] 캐나다에서 치과의사로 살아가기 ②
  • 신상민 원장
  • 승인 2019.10.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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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밴쿠버 웰치과
신상민 원장
캐나다 치과의사 자격시험

2011년에 새로운 포맷으로 해외치의들에게 오픈된 캐나다 자격시험은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단계별로 평가 기준이 바뀐 것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National Dental Examining Board of Canada(이하 NDEB)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필자는 그 당시에 시험을 보기 전에 우선 해외학력 동등성 인증(Equivalency Process and Credential Verification)을 해야 했다. 현재 캐나다와 치과대학 학위가 상호 인증(Accredited)된 국가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이다. 이외 국가에서 치과대학을 나온 사람은 예비시험을 치르기 전에 출신학교의 학위(Dental Medicine Doctor, DMD 또는 Doctor of Dental Surgery, DDS)가 믿을만한 것인지 서류로 검증받아야 했다.

한국의 치과대학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시험에 응시하는 일부 타 국가의 치과대학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교육을 하는 곳도 있고, 심지어 졸업장도 위조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학력 동등성 인증 단계가 꼭 필요하다. 또한 몇 주(최장 18주)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학위인증 단계 후에는 예비시험 1단계를 등록할 수 있다. 1단계 시험은 ‘Assessment of Fundamental Knowledge(이하 AFK)’라는 객관식 300문항 시험이다. 시험은 NDEB 문제은행에서 출제되는데, 주로 임상적인 지식을 묻고 소수의 기초학 지식, 치과 윤리에 대한 문제들이 분야 구분 없이 뒤섞여 나온다. 시험을 대비하려면 우선 NDEB가 공개한 기출문제를 다운받아서 풀어봐야 한다. 정답은 공개하지 않으니, 교과서나 관련 자료를 찾아가면서 답을 맞춰가야 한다.

사실 필기시험의 출제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하기 어려우므로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스터디그룹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2013년 4월 스터디에 참여했고 멤버들과 2014년 2월에 있었던 1단계 시험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온라인에서 의견 교환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밤새 정답을 찾기 위해 의논하기도 했다. 당시 다져진 동료애와 팀워크는 향후 남은 시험을 준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2단계, 3단계 시험은 함께 등록해서 볼 수 있는데(따로 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사실 순서는 상관없다), ‘Assessment of Clinical Judgement(이하 ACJ)’와 ‘Assessment of Clinical Skills(이하 ACS)’ 두 가지 시험이다. 예비시험 3단계를 모두 통과하면, 캐나다 또는 캐나다와 학위를 상호 인증하는 국가에서 졸업한 치과의사들과 함께 보는 본시험 4, 5단계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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