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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세대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따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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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세대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따로있다
  • 김소언 대표
  • 승인 2019.10.1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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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경영 노하우 24
덴키컴퍼니 김소언 대표

이번달 실장들 스터디의 주제는 ‘직원관리’였다. 내용을 처음 들었을 때 힘든 TOP 3안에 들어가는 것이 세대 차이와 불소통이었다. ‘배려를 해줘도 감사해 하기커녕 당연히 여긴다’, ‘개인주의적이다’, ‘내 일, 네 일을 분명히 따진다’ 등 실장들이 공감하는 ‘세대차이’는 원장님들의 이야기이기도 한다. 다만 범주가 실장들을 포함한 직원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입장’이란 것이 있다. (입장: 나와 다른 상황, 처지란 뜻) 실장인 그들의 ‘상황’은 이렇다. 저연차일때는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하는’ 알아서 일을 잘하는 직원들이었고, 실장이 되면서 ‘처지’도 달라졌다. 원장님처럼 치과 입장이 돼 ‘같은’ 지시하는 위치, ‘내 일과 네 일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 된 것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예로 소개하겠다. 실장이 상담하느라 데스크를 비운 사이 전화벨이 계속 울려 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으러 오니 뒤편 탕비실에서 스탭이 케이크를 먹고 있더라. 그 안에 전화기도 있었지만 그냥 케이크를 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왜 전화를 받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전화업무는 자신의 업무가 아니고 데스크 업무이니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모든 실장들이 동감했다. 하지만 여기서 차이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우리의 세대차이는 왜 기본적 업무에 너와 내가 있느냐는 우리네 상식이 소위 ‘꼰대’들의 상식이기 때문이다. ‘개인주의적’이라는 저연차에 대한 평가도 ‘비 개인주의적’으로 일했던 그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비(非)개인주의적 행동이란,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는 기본 업무는 후배들이 다음엔 알아서하고 환자가 몰려 살짝 오버타임이 돼도 그걸로 수당을 운운하지 않고, 원장님이 잘 챙겨주면 감사해 할 줄 아는 예의바른 태도를 일컫는다. 바로 실장들이 저연차때 했던 싸가지 있는(?) 태도들을 빗대어 어린 그들을 비상식적이라 평가하고 있다. 

이래서 입장이 달랐던 실장들은 90년대생을 성토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최근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이 화제가 되면서 치과계 ‘꼰대 커뮤니티’인 덴탈위키(필자가 카페지기) 모임 채팅방에서 우리의 필독서라며 올라온 적이 있다. 이 온라인 카페는 저연차들이 적다. 일을 잘하려는 실장들이 공부와 자료를 찾으러 오는 커뮤니티라서 활동하는 저연차는 소위 ‘착한 직원’ 범주에 들어간다. 선배들 따라 기꺼이 세미나에 따라오고, ‘예쁨’을 받는 태도 좋은 저연차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카페의 장인 나는 주로 ‘꼰대대장’라고 자칭한다^^.

오늘 실장들에게 내려진 결론은 이것이다.

1. 여기에 실장들 당신은 1%의 태도를 가진 직원들이었다. 그 잣대로 후배들을 보지 마라.
2. 저연차에게 ‘명확한 업무’의 범위를 줘라. 알아서 일하던 실장의 태도를 기대하지 마라. 전화 예시: 전화업무도 진료실 직원의 기본적 업무에 포함된다고 입사 처음부터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라는 것(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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