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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3] 2012 아카데미 총결산]키워드 ‘비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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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3] 2012 아카데미 총결산]키워드 ‘비주류’
  • 정동훈기자
  • 승인 2012.12.28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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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2건으로 전년동기 하락세```정통 보철과 보험 세미나 인기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한해 세미나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비주류의 반란이었다.

그동안 소위 비주류로 불리던 과목들이 세미나계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올 한해 치과계 세미나의 새로운 이슈를 이끌어냈다.
지난 몇 년간 치과계의 관심이 임플란트와 이에 관련된 분야에만 치우치다 보니 세미나 주최 측에서도 학문적 가치나 중요성과는 별개로 개원 시에 유리한 특정과목에만 치중한 세미나를 개최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맞물려 세미나 시장은 감소세로 들어갔고 지난해 개최 건수가 2천여 건을 넘기면서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올해 세미나는 총 1672건으로 전체적인 과목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개원의들 스스로가 순수 임상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임플란트에 앞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순수 보철과 치주의 중요성이 제기되면서 다시금 순수 보철순수 치주과목 등 기본기에 충실한 세미나가 부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플란트 분쟁과 디지털 교정

올해도 임플란트 세미나는 556건으로 가장 많은 개최 건수를 기록했다. 예년에 비해 총 횟수는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중은 높은 셈이다. 임플란트 수술과 수복이 어느덧 치과치료의 중심이 돼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상에서 효과적인 임플란트 관련 상담 및 치료, 임플란트 관련 분쟁 및 환자 관리와 대처에 대한 주제가 올 한해 임플란트 세미나의 주를 이뤘다.

또한 마그네틱 임플란트가 부각되면서 이와 관련된 세미나와 기존의 Bone GraftSinus Lifting을 배제한 Sinus Membrane 천공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임플란트 디자인과 보철적인 노하우가 중점적으로 소개된 한 해였기도 했다.

임플란트에 이어 교정 세미나가 34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 한해 교정의 화두는 디지털 교정이었다. 3차원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며, 치료 측면에서 표준화를 이룰 수 있는 디지털 교정에 관한 세미나가 증가하면서 컴퓨터상에서 재현 가능한 디지털 치아모형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돼 그 어느 때보다 개원가에 강한 교정바람이 불었다.

과거 설측교정의 경우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설치가 까다롭고, 환자 입장에서는 혀에 교정장치가 닿기 때문에 불편했으나 최근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디지털 맞춤 설측교정 장치는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돼 치아교정이 끝나는 시기와 결과까지 예측이 가능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치의(G.P) 입장에서 엔도, 보철, 임플란트를 병행하면서 교정을 할 수 있는 투명교정 세미나도 올 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철도 ‘Return to Basic’

보철과목의 경우 올해 노인틀니 급여화 시행과 맞물려 의치 진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개원가 욕구에 맞춘 관련 세미나가 급증했다. 전체 보철 세미나 건수는 154건으로 작년 144건에 비해 10건이 올랐다.

개원가에 유행하는 임상토픽에 따라 보철 세미나도 다양해졌지만 올해 보철분야는 특히 베이직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세미나가 많아졌다. 기본을 충실히 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질적인 임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이 올 한해 보철 세미나의 특징.

많은 임상의들이 의치 시술에 대한 자신감을 필요로 함에 따라 학회나 연구회 등 세미나 주최 측은 총의치 및 오버덴처를 비롯해 가철성 의치와 Precision attachment 등 임상의들이 평소 궁금증을 해소하고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철성 의치 연수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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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과 치주 주제별 맞춤세미나

지난해부터 세미나계의 새로운 대세로 등극한 보존과 치주관련 강연도 각각 87, 83건으로 높은 개최 양상을 보이며 참가자 수도 부쩍 늘었다.

이는 환자들의 의식이 심미와 보존 쪽으로 변화하는 만큼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다른 치과로 리퍼하기 보다는 자신의 치과에서 진료하는 것이 경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보존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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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사용법, MTA, 근관충전 등 여러 가지 화두와 맞물린 주제별 맞춤 강의에 대한 개원의들의 니즈가 많아지자 세미나 주최 측도 주제별로 보존 세미나를 세분화하고 있다.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기본적인 술식들을 다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어려운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더 어려운 케이스를 더 쉽게 풀어가는 지혜를 배우는 한 해였다.

또한 치과기자재 업계도 보존 및 치주 기자재의 미래 시장성을 충분히 보고 상품 개발과 수출 등 경쟁력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어 내년에도 관련 세미나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세미나 흥행몰이

올 한해 82건이 개최된 보험 세미나도 단연 인기였다. 최근 심각한 수가 경쟁으로 인해 비급여 진료만으로는 경영이 어려워진 개원가에서는 보험진료로 관심을 돌려 자체 교육을 실시하는 등 건강보험제도 및 청구방법을 익히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각종 세미나 기관에서는 보험청구 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하며 북적이는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치과건강보험은 올해만도 완전틀니로 보철 급여시대를 개막한데 이어 내년도에는 부분틀니가 급여로 전환되고, 간단 치석제거(스케일링) 또한 급여에 포함된다. 치아홈메우기도 급여기준이 확대되는 등 여타 항목이 소소하게 개정되면서 보험 세미나의 인기를 이끌었다.

스탭 세미나도 활발했다. 치과병·의원 현장에서 치과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실천할 수 있는 인력을 발굴,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최근 치과위생사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세무 및 회계, 경영관리 업무, 보이스 트레이닝 등 다양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치과에서 세무나 회계에 관련된 업무는 주로 전문가를 활용하는 일이 많지만 치과위생사들은 치과 경영 관련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치과의사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만큼 치과 경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받는 치과위생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패러다임 안티에이징

또한 치과 치료의 목적이 점차 기능적인 측면에서 심미적인 측면으로 변화되면서 미용적인 측면이 강한 미백, 레진 치료 등 심미가 강조된 치료와 테크닉들이 각광받으면서 여러 과목에서 심미에 초점을 맞춘 세미나가 많아졌다.

특히 심미치과에 대한 개념이 외모 전체의 심미적 개선까지 추구하는 폭넓은 의미로 변하고, 심미분야도 협진이 중요해지면서 심미치료의 토탈 케어를 해결할 수 있는 강연에 올 한해 개원의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령의 증가에 따라 구강 내 치아나 치주조직, 구강주변의 턱 얼굴 부위에 나타나는 노화현상들을 개선해 기능적, 미용적으로 보다 젊게 유지시키는 포괄적인 항노화 치료로서 교정, 임플란트와 같은 하나의 치료기술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보기 시작한 레이저, 치아미백, 보톡스, 필러와 관련된 세미나도 32건에 달했다.

그동안 임플란트에 묶여 획일적으로 진행되던 세미나들이 개원가의 니즈와 시대 흐름에 따라 소위 비주류로 불리던 과목들의 인기가 부상하면서 양질의 시장으로 괄목 성장하고 있다.
 
면허재신고제 흥행 갈라

주관 빈도수로 보면 업체 주최로 열린 세미나는 전 과목 합해 939개로 가장 많았으며, 학회 주체가 380, 치대 및 치과병원 주최 240, 연구회 및 기타 기관이 주최한 세미나가 113개로 집계됐다.
다양한 학회에서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올 하반기 학회들의 세미나 흥행 여부를 판가름 한 것은 올해 시행된 의료인 면허재신고제였다.

의료인면허재신고제 시행에 따른 보수교육 이수 강화조치로 보수교육 점수에 민감해진 치과의사들이 올 하반기 세미나 선택기준을 보수교육 점수로 삼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보수교육점수를 부여하는 서울시치과의사회의 SIDEX, 광주·전남·전북치과의사회 공동주최 HODEX, 인천시치과의사회의 SCIDA 등 대한치과의사협회 산하 각 지부의 학술대회와 인준학회 학술대회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등록률이 저조했던 일부 인준학회들도 학술대회 기본 등록인원이 400여명 넘어서는 등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비인준학회 등 보수교육점수를 주지 못하는 교육기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각 치과대학들과 치과병원들이 개원의를 중심으로 한 세미나 프로그램 체질 개선에 나선 것도 올 한해 눈여겨볼 만한 일이다. 그동안은 연구회나 업체들의 세미나에서 적극적인 술식및 최신 치과재료들을 보면서 사실 개원의들의 관심은 대학에서 멀어졌다. 특히 일부에서는 특정 대학의 명칭이 적힌 수료증을 따기 위한 과정으로 남용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각 대학에서는 실제로 폭넓은 치과 임상에 관한 강의와 실습을 위주로 개원의들이 실제 환자 치료 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원의 니즈에 맞는 커리큘럼 연구와 실습 위주의 코스 운영, 해외치과의사 연수를 비롯해 연자 평가제 등 연자 쇄신에 나서면서 호평을 받았다.

강좌 유형별 빈도수를 살펴보면 연수회는 439, 종합학술대회는 64, 학술집담회, 강연회, 세미나, 심포지엄은 1141, 미니레지던시 및 기타 집담회는 28회로 나타났다.

특히 장소별 세미나 빈도를 살펴보면 서울에서 주최한 세미나가 6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부산이 10%, 대구 6%, 광주 4%, 기타 지역이 1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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