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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치과진단 조력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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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치과진단 조력자 등장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9.07.25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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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교정진단 프로그램 개발
정확한 분석으로 진료 질 및 환자의 신뢰 상승
WebCeph의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찾은 해부학적 계측점과 이를 기반으로 정리된 분석법

최근 치과계에서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진단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 분석으로 치과의사의 의사결정을 도와 진료의 질과 환자의 신뢰도까지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수복(루센트치과) 원장은 지난 6월 DDH 디지털 교정 디자인센터를 개소하고,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AI를 기반으로 하는 교정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환자의 세팔로 데이터를 DDH 클라우드에 올리면 10만 임상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한다.

허 원장은 “치과의사가 진단을 내릴 때 같은 환자에게도 다른 결과를 내는 등 재현성에 제한이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치과의사를 보조해 일관된 진단을 내린다면 환자가 갖고 있는 과잉진료에 대한 불신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허 원장은 전 임상 영역의 노하우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클라우드를 통해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받아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해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예현(김해 서울클리어치과교정과치과) 원장은 치과의사가 병원이 아닌 장소에서도 환자의 진단자료를 검토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한 웹 기반 치아교정 진단프로그램 ‘WebCeph’을 개발했다.

‘WebCeph’은 치과교정과 전문의가 인공지능을 지도학습해 만든 웹 기반 인공지능 교정 및 양악수술 진단분석 플랫폼으로 환자의 영상을 업로드하면 인공지능 모델이 해부학적 계측점들을 자동으로 탐지한다. 이후 탐지된 계측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법에 따른 정리결과표를 제시하며, 이에 대한 임상적 의미와 문제 목록을 도출한다.

김 원장은 “아직까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갖춘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치과의사의 비율과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관심이 높지 않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은 기존의 번거로운 작업을 단축시켜 주는 편리한 기능으로 시작되겠지만 앞으로는 치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도와주고 진료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김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함께 프로그램 기획과 인공지능 모델 학습을 진행해 임상 진단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이미지 처리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인간의 인지능력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알고리즘 종류에 따라 능력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인간이 인지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가르치는 전문가의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AI 프로그램이 고도화되면 치과의사의 전문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에 대해 두 원장은 치과의사를 지원하는 보조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원장은 “진단은 환자의 얼굴과 구강을 직접 보고, 임상 검진에서 수집한 정보, 다양한 임상 사진과 방사선 사진, 그리고 구강 모델에서 획득한 정보를 모두 취합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사고과정”이라며 “인공지능은 사고과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의 분석을 정확하고 실수 없이 수행해주는 기술로 발전해 전문가의 판단을 보조해주는 훌륭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원장은 “AI 진단 지원 시스템은 번거로운 수작업을 덜어주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일 뿐 진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며 “프로그램의 분석을 바탕으로 마지막 결정을 하는 것은 무조건 치과의사가 담당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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