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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통상적인 인테리어 비용의 구성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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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통상적인 인테리어 비용의 구성요소
  • 정종호 대표
  • 승인 2019.07.25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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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이버와 떠나는 병원인테리어 여행 ⑫
치과의사출신 병원인테리어 전문기업 정종호 대표

‘인테리어비용’이라 함은 11편에서 기술한 기본공정(먹줄메김~준공청소)에 따라 견적서에 포함된 금액으로, 대부분 부가세를 포함하지 않고 계약서에 명시된다.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겠지만 처음 견적을 넣을 때 금액이 적게 보여야만 의뢰인에게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공정을 빼거나 가장 싼 자재를 기준으로 책정해 계약금액을 적게 보이게 하고, 공사도중에 별도공사비를 요구하는 것이 업체들의 일반적인 수법이다.

대부분의 병원인테리어 업체에서 별도공사비로 책정하는 공정을 보면 냉난방, 간판, 내부사인, 스프링쿨러, 전기승압, 보안시스템, 네트워크, 보일러도시가스, 화장실, 기성이동용가구가 해당되며, 일반적으로 부가세는 포함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중에 별도공사비만 따로 주면 모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까? 인테리어를 의뢰해 본 원장님이라면 이런 생각은 큰 오산이란 걸 금방 알 것이다.

치과의 A타입 골드와 PT골드가 다르듯 인테리어 공정마다 사용하는 자재가 다르다 보니 공사금액에 따라 공사단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업자입장에서 보면 빠듯한 공사비에서 최대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자재를 사용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인테리어 퀄리티가 떨어지고 나중에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도배나 필름공사에 사용되는 일반 벽지나 인테리어필름은 가격도 저렴하고 색상도 다양해 육안으로는 차이가 별로 없다. 그러나 방염 처리된 벽지나 필름은 가격도 비쌀 뿐만 아니라 소방 시험성적서가 붙어있어야만 나중에 소방점검을 통과할 수 있다.

특히 물을 많이 사용하는 치과에서 세면대가 있는 가구상판의 재질은 특히 중요하다.

자재로는 PT, 인조대리석, 천연대리석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가격이 가장 저렴한 PT상판이다. 나무파티클을 압축한 PB판에 라미네이트를 붙인 PT판은 3년 정도 지나면 거의 100% 이음새 부분에 습기가 들어가 들뜨거나 비틀리면서 썩기 시작한다. 개원해 본 원장님이라면 대부분 경험했을 텐데, 필자도 처음 인테리어를 할 때는 각 자재의 장단점을 알지 못해 함께 일하던 소장이 추천하는 자재를 사용하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한 경험이었다.

무조건 낮은 금액으로 인테리어계약을 하게 되면 똑같은 공정이라도 부실한 자재로 공사가 진행돼 나중에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공사도중 별도공사비 요구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계약 전 상세견적서를 검토할 때 기본적인 자재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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