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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여러분이 경험한 직원들은 어떠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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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여러분이 경험한 직원들은 어떠했는가?
  • 김소언 대표
  • 승인 2019.07.2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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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경영 노하우 20
덴키컴퍼니 김소언 대표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있었을 때보다 더 좋게 기억되는 직원이 있지만 트라우마로 남은 경우도 있다. 그 이후로는 직원을 직원으로만 생각하게 되며 심지어는 사람을 믿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그들 사이엔 어떤 경험들이 있었던걸까?

한 달에 한 번 실장들과 모임을 가지고 있다. ‘좋은 실장 스터디’라는 모임이다. 여기에 ‘좋은’이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격적으로 사람을 대할 줄 아는’, ‘좋은 선배로서 리드할 줄 아는’, ‘원장님의 요구를 직원에게 오해없이 전달하는’ 등 조직을 조화롭게 운영하고 싶은 실장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모임이다. 

이곳에 나오는 실장들이 한 목소리로 ‘병원에서 외톨이처럼 혼자 생각하다가 여기서 같은 고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위로가 된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었구나!’라고 한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표현이다. 원장님들도 ‘원내에서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 없이 홀로 있는 것 같다’고, ‘방에 혼자 갇혀있는 듯 하다’고 하셨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찌보면 실장들도 원장님들과 같은 입장에서 서로가 힘들어한 건 아니었을까.

내가 함께 일했던 원장님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한다. 첫 원장님들과는 2년간 근무하면서 티격태격할 상황들은 있었지만 병원을 성장시키는 것에 대한 포커스가 맞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좀 더 오래 일했더라면 2호점도 함께 개원하고(부부치과여서 2호점이 가능했다) 직원들을 더 안정시킬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떠난 뒤에야 갖게 됐다. 그때의 나의 안목과 경험으로는 알 수 없었던 진심과 원장님께서도 표현하지 못한 부분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다음에 함께 한 원장님과는 5년을 일했다. 많이 믿어주셨고 열심히 일하는 나를 지지해주셨지만 큰 조직 안에서 많은 페이원장님들과 실장 그룹 등을 모두 아울러서 이끌고 가기엔 원장님으로서도 고려할 부분이 많았다. 때문에 나의 ‘혁신’적인 요구들이 현실이 되기엔 시간이 필요하셨고, 마음이 급한 나는 5년 이상을 기다릴 수가 없었다. 큰 조직일수록 부서간, 오랜 근속연수의 직원들을 고려하셔야 한다는 걸 떠난 이후에 알게 됐다. 떠난 이후에 배우는 것과 아쉬움들이 다음의 나를 성장시키고 깨닫게 하는 것이 있었다. 

실장모임에서 나오는 주제들도 다르지 않다. 원장님과 직원간의 사이에서 갈등, 원장님께서 매너리즘에서 빠져있는 상황, 실장도 나가고 싶은데 직원들이 안 구해지니 나갈 수 없는 상황, 직원들을 변화시키고 싶은데 마음이 안 맞아서 힘든 상황 등 다른 치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위안을 받기도,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가려면 우리 실장들은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것이다. 언제나 어려운 상황은 있다. 그것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의 흔적들이 실장 커리어나 치과 명성으로 남게 된다. 실장님과 원장님 모두 ‘닮은 꼴 다른 모습’으로 지금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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