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탭 ‘노쇼’ 개원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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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 ‘노쇼’ 개원가 한숨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9.07.11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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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 출근까지 연락 없이 잠수
근무조건으로 치과 저울질 … 치과 운영난 가중

페이닥터를 마치고 새롭게 개원을 준비하며 직원을 구하고 있던 A원장. 직원 3명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면접을 보고 경력이 있는 스탭 2명과 신입 1명을 결정했다. 치과를 오픈하는 첫 날, 출근시간이 지나도 신입 직원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연락을 하지만 받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료시간까지 기다려보지만 열리는 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환자밖에 없다. 

구인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개원가에서 지원자들이 면접을 보기로 한 날이나 합격해 출근하기로 한 첫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로 치과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치과에 이력서를 넣어 전화를 해도 지원자가 안 받거나, 연락이 닿아 면접 일정을 잡아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취업난이 심한 일반 기업에서는 면접에 나오지 않은 지원자가 다시 지원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른 병원이 많은 개원가는 다시 찾아오지 않아 패널티 같은 부분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음 같아서는 블랙리스트 같은 걸 작성해 공유하고 싶지만 지원자가 자신의 정보가 아닌 다른 정보를 기입하는 경우도 있고, 리스트 공유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어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치과 개원가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면접에 안 나타는 면접 ‘노쇼’도 있지만 출근하기로 한 첫날 나타나지 않는 출근 ‘노쇼’도 있다는 것.

또 다른 개원의는 “합격한 지원자가 일주일 후 출근하기로 약속했는데, 출근 당일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연락처로 전화했는데 다른 번호였던 적이 있다”면서 “학교로 수소문해 겨우 연락이 닿았는데, 바로 출근하기 전까지 다른 치과로 면접을 보러 다녔고, 우리 치과에서 받기로 한 급여보다 조금 더 주는 곳을 찾아 들어가게 된 경우였다”고 말했다. 출근할 수 있는 치과 한 곳을 확보해 놓고 더 좋은 근무조건을 제시하는 치과를 찾아다닌다는 것.

이어 그는 “이미 다른 지원자들에게 불합격을 통보해 다시 새로운 구인 공고를 내야했다”면서 “이제는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면접보고 출근하기로 결정한 날 바로 직원과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쇼’와 관련해 한 노무사는 이미 병원 이외에 산업 분야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개원의가 지원자에게 더 믿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면접 노쇼 같은 경우에는 채용공고를 보고 치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정성스럽게 자세히 작성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면접을 보러 왔을 땐, 근로조건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출근 첫날 나타나지 않는 불상사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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