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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 엇갈린 개원가 반응사회적 책무 Vs 상담시간만 30분 달갑지 않아 … 정부, 내달부터 금연치료 대대적 홍보 돌입

 

빽빽한 건물 숲 사이마다 퀴퀴한 냄새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4년 전 담뱃값을 대폭 인상했을 당시 가파르게 증가했던 금연 시도율이 점차 줄어들며 도시 곳곳에서 담배 연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실시하며 금연을 독려하고 있다. 치과 또한 금연치료 의료기관으로 포함된지 만 3년. 참여하는 치과병의원은 점차 증가하지만 금연치료자는 줄어드는 추세로 개원가의 반응 또한 엇갈리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인 나성식(나전치과) 원장은 “금연치료를 받고 싶어서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 진료를 보다가 치아에 니코틴 스테인이 심한 경우 권유하기도 한다”며 “치과의사는 비록 전신 질환 컨트롤에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1차 기관인 구강을 담당하는 의료인으로서 금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켜 폭 넓게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적 이익을 염두에 두지 말고, 내가 치료한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 유지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과의사의 이러한 활동이 치과 전체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치과의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만으로 금연치료를 진행하기에는 잃는 것이 많다는 반응이다. 한 개원의는 “간혹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치주상태가 너무 안 좋은 환자에게는 담배 끊는 걸 권유하기도 하지만 흡연 또한 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 “치과뿐 아니라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약이나 니코틴 패치 등을 처방하고 상담하는 게 금연치료의 전부인데, 약 또한 부작용으로 우울해지고 기운이 빠지며 심한 경우 자살 충동을 느낄 수 있어 본격적인 금연치료를 권유하기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해당 치과에서 금연치료를 받는 참여자는 2017년도와 지난해에 7명, 올해 6월까지 8명으로, 연평균 7명만이 금연치료를 받았다.  

금연치료 상담을 진행한 팀장은 “금연치료는 최소 8주, 최대 12주까지 약을 처방하고 환자의 어지럼증, 두통 등 약에 대한 반응을 보고 복용량을 조절하며 진행된다”며 “금연치료자가 방문하면 문진표 작성, 복용하는 약 조사 등 상담시간만 30분 이상이 걸려 사실 금연치료를 받으러 오는 게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금연치료에 참여하는 치과병의원은 지난 2016년 2043개, 2017년 2219개, 2018년 2344개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치과에서 금연치료를 받는 사람은 2017년 1만 5803명으로 전년대비 1636명 증가된 수치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1만 610명으로 다시 감소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치과병의원은 치석이나 임플란트 사업을 하면서 진료비 청구 프로그램인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 운영서버를 연결해 금연치료 보험청구가 어렵지 않아 초창기부터 문의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연치료 의약품 자체가 전문 의약품인데 아무리 의료인 교육을 받아도 치과에서 처방하는 게 맞느냐는 반응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치과는 대기시간에 금연치료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금연치료에 충분히 특화된 의료기관이라는 것을 피력해 치과가 포함된 것”이라며 치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최근 궐련형, 액상형 전자담배가 판매되면서 금연의지가 있는 분들의 흡연형태가 변화해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건강검진결과,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치료 안내 문자를 전송하고, 다음달부터 금연치료 사업에 등록된 의료기관에 금연치료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하영 기자  young@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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