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MBA] 원장과 직원의 소통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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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원장과 직원의 소통궁합
  • 김소언 대표
  • 승인 2019.06.1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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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경영 노하우 17
덴키컴퍼니 김소언 대표

궁합이라 하면 보통 남녀의 궁합으로만 생각한다.

사실 모든 인간관계에는 맞고 맞지 않음이 있다. 물론 맞지 않은 관계에서도 우리는 배움을 얻을 수 있으니, 관계의 좋고 나쁨을 논하기는 어렵다. 가족 사이에도 나와 더 잘 맞는 자녀가 있고 그렇지 않아 힘든 경우가 있으니, 모든 관계가 ‘나’ 중심으로 판단이 이뤄지는 건 당연하다.

자신의 스타일을 아는 것은 여러 면에서 필요하다. 나에게 맞는 옷, 색깔, 화장, 머리스타일, 모임형태, 친구, 내가 편안해 하는 분위기 등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멋있는 존재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 

치과조직에서는 어떨까? 내(원장님)가 있고, 그 외 다수의 직원들은 필요에 의해 채용되고 퇴사의 과정을 지나면서 치과의 평판도 쌓여간다. 치과라는 조직도 ‘나’라는 중심에서 돌아가는 곳이다.

 돌아서서 생각해보자. 나는 어떤 직원과 일할 때 의욕적이었는지? 치과 운영이 잘 돌아갈 때 함께 일했던 직원은 누구였는지? 소위 업무 궁합이 잘 맞는 직원은 누구였는지? 

나는 직원을 채용할 때, 로테이션으로 팀 구성을 바꾼 후 심리검사를 실시한다. 심리는 그(그녀)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점, 커뮤니케이션, 태도, 습관, 에너지 등의 패턴들을 보여준다. 자가 체크가 심리검사의 기본이니, 본인이 체크한 항목들로 본인 ‘패턴’ 결과가 도출된다.

 팀원을 구성할 때 나를 보완해주는 직원과, 함께 일하면 힘이 나는 직원유형은 나오게 돼 있다. 왜냐하면 ‘나’라는 원장의 스타일이 이미 있기 때문이다.

 상담을 교육시킬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본인 유형파악이다. 그래야 자신에게 잘 맞는 환자유형과 자신이 잘 맞추지 못하는 환자유형을 구분하고, 부족한 부분을 연습해야만 능력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A치과 원장님은 개원한지 20년이 넘었다. 한때 열정적이었고, 직원들과 재미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어서 이것저것 안해본 이벤트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젠 다 소용없다며 지금은 은퇴해서 무얼할까만 고민 중이라고 한다.

‘이것저것 안 해본 이벤트가 없다’ 이 말에는 포인트가 있다. 원장님의 전성기 당시에 얼마나 많은 열정과 시도의 다양성이 있었을까? 원장님의 속도감과 변화를 좋아할 만한 직원들이 몇이 있었을까?

만약, 중간에서 이벤트의 적용시점과 원장님의 좋은 의도를 조율해 소통할 수 있는 실장이 있었다면 얘기는 아주 달라졌을 것이다.

내 의도를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본인의 모습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 내 방법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것 그 모두가 직원과의 소통과 치과발전에 오류를 만들었다. 내 소통스타일을 정확히 알고 나면 중요한 직책에 둘 직원 의 선발과 진료실 데스크에 있어야 할 직원들의 유형도 알 수 있다.

지금이라도 본인이 선호하는 소통, 업무스타일을 진단받고, 나의 소통을 이해할 1~2명의 직원을 맞춰 구성해 보면 어떨까? 내 치과의 제 2전성기를 만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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