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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트리뷴] ‘혀’의 새로운 기능 ‘냄새’를 감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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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트리뷴] ‘혀’의 새로운 기능 ‘냄새’를 감지하다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9.05.2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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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 세포로 콧속 냄새 감지하는 센서 발견

PHILADELPHIA, U.S.: 혀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의 Monell Chemical Senses Center의 과학자들은 혀의 미각 세포에 콧속 냄새를 감지하는 센서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런 발견은 후각과 미각이 뇌에 존재한다고 여겨온 과거와 달리 후각과 미각 간의 상호작용이 실제로는 혀에서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세포 생물학자이자 Monell의 선임 연구원인 Mehmet Hakan Ozdener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냄새 분자가 어떻게 미각 인식을 조절할 수 있는지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후각을 기반으로 맛을 조절해 비만이나 당뇨병 같은 식이질환과 관련한 과도한 소금, 설탕, 지방 섭취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최근까지도 미각과 후각은 독립적인 감각 시스템으로 뇌에서 각각의 정보가 도달해 상호작용이 이뤄진다고 알려졌다. Ozdener에 따르면 그 역시 자신의 12세 아들이 뱀이 혀를 내밀어 냄새를 맡는지를 물었을 때 지금까지의 주장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연구에서 Ozdener와 그의 팀은 Monell에서 개발된 방법을 사용해 인간의 미각 세포를 배양했다. 연구진은 미각 세포 배양을 조사하기 위해 유전자 및 생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인간 미각 세포가 후각 수용체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많은 주요 분자를 함유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칼슘 이미징으로 알려진 방법을 사용해 배양된 미각 세포가 후각 수용체 세포와 비슷한 방식으로 냄새 분자에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Ozdener는 “동일한 세포에서 후각 수용체와 미각 수용체가 존재하면 혀에 냄새와 미각 자극 사이의 상호 작용을 연구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처음 나오면서 연구자들은 후속 연구로 후각 수용체가 특정 미각 세포 유형, 예를 들어 감미료 또는 소금 검출 세포에 우선적으로 위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냄새 분자가 미각 세포와의 반응으로 인간의 미각 지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Chemical Senses 학술지 출간 전 2019년 4월 24일자 온라인판 ‘Mammalian taste cells express functional olfactory receptors’의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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