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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유지관리’ 시대대학병원 리퍼 최다 요인 ‘임플란트 주위염’
식립만큼 중요한 유지관리 … 인식은 변화 중

9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임플란트 식립이 시작된 이래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제2의 치아’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다.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임플란트가 무수하게 식립되면서 부작용 및 관련질환 또한 만만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사에 따르면 치과 의료행위별 감정처리 항목에서 ‘임플란트’가 21.7%로 가장 높았으며, 세부항목으로는 임플란트 주위염,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이 55.7%를 차지했다.

특히 합병증 중에서도 임플란트 주위염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대학병원 리퍼의 주된 사유로도 지적되고 있는 질환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오래전부터 화두로 떠올라 각종 연구발표자료, 분류법, 수술법 등이 발표되면서 주위염 예방을 위한 솔루션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때문에 관련 심포지엄 및 포럼 등에서도 여전히 임플란트 주위염은 뜨거운 주제로 다뤄진다.

전문가들은 2년여 전 임플란트 보험화가 시작되면서 식립 5~7년 후에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상가들이 임플란트 ‘식립’에 주된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유지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

한 개원의는 “임플란트가 무수하게 식립된 데 비해 의사들이 이후 관리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잘못되면 빼고 다시 심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원가에서부터 주위염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예방책이 있어야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다”면서 “그래야 환자들의 인식 또한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기태(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임플란트와 관련한 리퍼 환자들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그 중 임플란트 주위염이 가장 많고, 또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임플란트는 식립 5년 이후부터는 성공률이 점점 떨어진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임플란트 주위염은 치주염과 비슷해 초기에 잘 관리한다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임플란트의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식립하기에 급급했던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주위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강의도 늘어났고, 인식도 조금씩 변하는 중이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자각을 하고, 프로빙한다면 점차 사후 관리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양치질, 구강위생관리, 흡연 등에 대한 환자 정기교육과 정기적 스케일링 진행, 리콜체크를 통한 환자 밀착 맞춤형 관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염 관련 수가가 따로 신설된다면 개원가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임플란트 주위염은 수술적 처치 시의 몇 가지 코드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질병코드로 분류되지 않고 만성 치주염 코드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소위 임플란트 주위염은 ‘돈이 되지 않는 치료’라서 관심이 없다고 한다”면서 “실제 주위염 치료 시 30분 이상이 걸리는 긴 과정을 거치는데, 시간 대비 비용을 보상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따로 분류해 보상하는 등 보험체계가 현실적으로 바뀐다면 치료는 물론 예방에도 더 힘쓰는 분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아현 기자  pah@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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