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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19 참관기③] 비고치과기공소 남원욱 치과기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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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19 참관기③] 비고치과기공소 남원욱 치과기공사
  • 남원욱 치과기공사
  • 승인 2019.03.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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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가 필요한 세상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은 DLP 방식의 3D 레진프린터”

올해 ‘IDS 2019’는 치과업계의 미래를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곳에는 밀링머신 업체들과 국내에 아직 보급화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3D printer 업체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리고 3D Printer도 Resin printer와 Metal printer 두 가지로 크게 나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치과업계에서 더 익숙한 Resin printer 업체들이 대다수였다. 

그 중 Resin을 SLA방식(원형 레이저를 거울에 반사시켜 광경화시키는 방식)으로 출력하는 기계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고, 많은 회사들이 속도가 빠른 DLP 방식(빔프로젝터가 광경화시키는 방식)으로 출력하는 기계를 앞다투어 출시했다. 아직 업계에선 보기 힘든 MSLA방식(전체 면적을 LED가 쏘지만 LCD가 출력영역을 제외하고 빛을 차단하는 방식)도 있었다. 

사실 DLP가 SLA보다 속도가 빠르지만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건 기계 내부의 빔프로젝터 성능 차이에 따라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들 모두 Model 제작은 물론 Surgical guide, Tray 심지어 베이스와 레진치를 따로 출력해 본딩하는 방법으로 Denture도 정확하게 제작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미국에선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 ‘adidas’신발과 파트너십을 맺은 ‘C’사는 경력을 자랑하며 프린팅 기술에 대한 월드클래스 트레이닝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홍보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일하는 치과기공사는 이미 미국에서 퀄리티가 증명됐기 때문에 보편화 돼있는 Printer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N’사는 각기 다른 크기의 Printer를 보여주며 원하는 상황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
큰 기계는 모델을 출력할 경우 한 번에 30개의 모델을 출력할 수 있었다. 또한 보통Printer 업체는 기계만 홍보하고 재료는 홍보를 잘 하지 않는 것에 비해 ‘N’사는 자사가 보유한 Denture, 인공치, 트레이, Surgical guide, 모델, 교정, 주조용 전용 레진을 설명하며 3D Printing system을 다 갖췄다고 설명했다.

‘F’사는 아가탱크만한 Printer로 가성비를 노리며 최고 퀄리티는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디지털을 시작한 유저들에게 부담이 적은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어필했다.

사실 Resin printer들은 성능에 비례해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업체에서 말하는 출력속도가 무조건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니 주의를 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MSLA방식으로 출력하는 ‘S’사의 한 기종은 하루에 500개의 모델을 출력할 수 있지만 3m(가로)나 되는 크기와 비싼 가격 때문에 우리나라 기공소에서는 가능할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또 ‘A’사는 Denture를 Milling해 제작하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PMMA블록이 한 블록에 Base부분은 핑크색, 레진치가 될 부분은 레진치색으로 만들어 CAM상에서 조절해 PMMA한 블록에서 Denture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프린팅을 하면 레진치와 Base를 결합하는데 정확하지 않거나 기성 레진치를 사용하는데 배열 공간이 없다면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존에 CAD/CAM Denture 제작방법을 Milling 방식으로 채택 해오던 ‘I’사는 유저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새롭게 Printer를 런칭했다.

Metal printer 업체들은 기존 왁스나 레진을 매몰해 주조하는 방법을 없애고 바로 Metal로 출력(분말을 레이저가 소결하여 적층하는 방식)하는 방법을 통해 Crown은 물론 Partial denture frame도 제작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값비싼 가격과 공간적 제한으로 Resin printer와 차이가 있다.

출력해서 나오는 퀄리티는 Sample들만 보고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실제 IDS에서는 업체들 간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보다 보통 미국, 이탈리아 등 서구권 업체들의 기계 가격이 훨씬 비싸다. 유럽국가의 ‘S’사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소결 시스템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Frame 표면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기계의 성능이 출력 시 많은 차이를 보여주진 않지만 장기간 기계를 사용 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는 퀄리티는 개개인의 차이고 개선 가능한 점이라고 설명하며 사용하는 유저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점점 치과계가 디지털로 변해 가고 사람의 단순 노동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단순히 디지털만 바라보고 쫓아가기 보단, 이론과 경험인 아날로그 정서를 통한 디지털을 배워 서로를 융합할 수 있는 ‘디지로그’ 기술을 터득해야 남들과의 차별화는 물론 환자와 내 삶을 더 멋지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낀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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