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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종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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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종호 교수
  • 박하영 기자
  • 승인 2019.03.2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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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한테 따뜻한 의사로 남고 싶어요”

치과의사로 지내온 지 어느덧 35년이 된 이종호(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조부의 영향으로 치과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 교수는 “일본에 다녀온 조부님이 치과의사의 길을 소개해줬다. 당시 대학병원에는 교정과가 있었지만 일반의에는 없어서 치과의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로 구강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이 교수는 환자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지켜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이 교수는 “암 치료가 생명과 결부되다보니 환자가 치유될 때 보람을 느낀다”며 “34살 즈음에 광주-목포 도로에서 큰 교통사고가 났는데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환자를 담당한 적이 있다”며 “다른 과에서는 치료가 어려워 우리 과로 넘어와 힘겹게 치료했다.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자친구분이 결혼을 추진하면서 주례를 부탁하길래 몇 번 거절했지만 거듭된 부탁에 어린 나이에 주례를 섰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진료를 하면서 구순구개열 아이들이나 구강암 환자들을 보면, 재발이 된 건 아닐까 긴장해서 몸이 바짝 얼어있다. 그저 환자들한테 따뜻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진료에 임한다”고 말했다.

정년을 4년 앞두고 정년 이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구강암 환자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다는 이 교수는 치과 영역의 외연확장을 바랐다. 

그는 “치과는 진료 외에도 헬스케어와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턱관절 치료 기기를 만든다면 다른 관절에도 응용할 수 있다”며 “의학도의 길을 희망하는 분들이 수입을 잣대로 학과를 선택하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읽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 인터뷰 대상자로는 최성호(연세대치과대학) 학장을 추천하며 그는 “치주 분야 연구를 활발히 했던 분으로 가장 많은 임상 페이퍼를 내신 걸로 알고 있다. 좋은 말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추천자 연세대치과대학 최성호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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