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3.21 목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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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2019년 대한민국 근관치료의 현재와 미래⑤엔도만큼 중요한 코어

경희대학교치과대학 치과보존학교실 장지현 교수

 

<지난호에 이어> 진행된 우식으로 인한 급성치수염으로 근관치료를 시작했던 환자로 근관충전까지 마무리하고 Follow-up하지 못했는데, 2년도 채 되지 않아 크라운이 통째로 탈락했다며 재내원했던 환자다.

탈락한 크라운내면을 보니 우식과 치태, 수복잔여물이 죽상으로 뒤섞여있다. 수복물 내면을 정리하니 이제 막 Setting을 할 크라운처럼 새 것(?)이 됐다. 반면 치아는 우식이 훨씬 심화됐고, 치근이개부를 넘어서까지 우식이 있는 데다가 구개측 치근의 파절 소견까지 동반돼 발치를 결정했다.

환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근관충전 후 한참 방치하고 지내다가 보철을 했다고 한다. 2년이라는 시간은 임상가에게는 불과 몇 개월 전에 봤던 환자처럼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시간인데, 우식에 있어서도 순식간에 진행된 것 같다.

근관충전 후 수복이 지연됐다면, 그 시점에서 더 진행된 우식을 제거한 후(그때 이미 Palatal Crack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지대치를 재평가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치아를 발치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혹은 더 일찍 발치해서 1년여 남짓 쓴 골드 크라운에 들인 비용과 시간을 원망하는 일을 만들지 않았거나….

코어수복할 때는 Poreless or Less-pore를 위해 노력해야


코어수복을 위한 공간은 중합수축에 불리한 좁고 깊은 와동(C-factor가 아주 높은)인 경우가 많다. 이밖에도 광 도달에 제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원중합 코어레진을 사용한다. 이들은 아무래도 Activator와 Accelerator가 분리돼 있다 보니 Mixing Gun을 거치고, 큰 와동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적용하니 야속한 ‘왕기포’가 부지기수로 생긴다. 코어는 너무 빠른 속도로 적용하지 않도록 하고, 기포가 최소한으로 생기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시장에 등장한 Flowable Type의 벌크필 레진은 개선된 중합율(전환율)과 중합수축을 가져 코어용 레진으로 쓰기에 무리가 없다. 또한 Self-leveling이라고 일컫는 특징적인 탁월한 유동성을 가져, 좁고 깊은 와동형태에 많은 양을 Bulkfilling 해야 하는 특수한 코어수복의 조건에 잘 부합한다(특히 상악/하악 전치부에서 매우 유용하다. 위 <그림 3> 같은 안타까운 참사는 면할 수 있다). 다만, 벌크필 레진이라 하더라도 전체를 한 번에 적용하기보다는 약 3~4mm 정도를 2번에 나눠 적용하면 기포 없는 코어가 가능하다.

Flowable Type 벌크필 레진을 코어로 사용할 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이 있다. 최상층 2mm는 Hybrid Composite Resin(일명 Packable 레진)으로 Capping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보철수복을 하는 경우에는 Capping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벌크필 레진이 최종수복재가 될 경우에는 재료의 특성상 Filler가 Hybrid 레진에 비해서는 떨어지고, Wear나 강도에서 취약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이렇게 최상층의 Capping레진을 적용해주는 것은 투명성 높은 벌크필 레진을 심미적으로 회복해주는 면에서도 유리하다.
 

건전치질이 많다면 Conservative Approach도 옵션에 고려돼야
건전 치질이 많이 남아 있고 최소한의 와동을 형성했다면, 치아 구조의 완전성 및 접착의 유리함을 고려해 전장관 수복 이외의 근관치료 후 수복, Ceramic/Zirconia Overlay, Endocrown 등의 기타 치료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결론
우리 임상가들의 근관치료를 향한 열띤 노력과 기술, 재료의 진화를 생각할 때, 코어수복 실패로 인한 치수 및 치근단 병변은 허무한 이유라는 생각도 든다. 보험청구는 근관충전으로 끝나지만, 임상진료의 관점에서 근관충전 후 수복, 즉 ‘엔도 후 코어’가 끝난 시점을 근관치료의 끝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뒤탈 없는 엔도를 위한 진정한 마무리라 생각한다.

덴탈아리랑  arirang@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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