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특별 인터뷰]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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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특별 인터뷰]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9.03.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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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관리로 심근경색 재발 방지 증명 목표”

강시혁 교수는 순환기내과에 근무하면서 심근경색, 협심증 등 동맥경화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주로 만난다. 병원에 심근경색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를 받고 있거나 심한 치주염으로 치과 치료를 계획하고 있던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면서 구강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사이의 관련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강 교수는 “심근경색 환자들이 치아결손을 포함한 구강질환이 많다는 것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구강질환이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두 질환 사이에 고령, 당뇨, 흡연 등의 공통위험인자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두 질환을 공유하는 것뿐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치주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사이의 관련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박신영(서울대치전원) 교수를 만나 토론하며 함께 연구를 기획하게 됐다.

강 교수는 “구강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며 “이번 연구에서 세계 최초로 보여준 사실은 반대로 생각하면 좋은 구강 위생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심혈관계 질환이 적게 발생한다는 것으로, 두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시사하는 중요한 단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으로는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꾸준한 체중관리, 금연과 절주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구강질환을 치료하거나 구강위생 습관을 개선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는 지침은 현재까지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임상에서 구강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사이의 관련성이 많다고 느끼고 있으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구강 내 세균총(마이크로바이옴) 등이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교수는 박 교수와 함께 관련된 후속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구강위생 습관을 교육하고 구강질환을 관리하는 방법이 질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최종 목표”라며 “미래에 구강위생 습관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법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구강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동시에 예방하는 것은 물론, 부작용 위험이 전혀 없는 예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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