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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기해년, 거친 변화의 바람에 맞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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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기해년, 거친 변화의 바람에 맞서라
  • 이선영 이사
  • 승인 2018.12.2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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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원으로 성장하는 경영전략 ⑦

먼저 치과건강보험을 살펴보자. 말 많던 광중합 레진 충전이 드디어 1월부터 12세 이하 어린이 영구치 대상 1면 8만 원, 2면 85,000원, 3면 이상 9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환자 본인부담금은 30%로 25,000원정도다. 

다만 재치료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고 건정심에서도 6개월 후 재정지출과 청구경향 등을 모니터링한 후 수가를 조정할 수 있다고 했으므로 계속 추이를 관찰하며 철저하게 진단명과 진료행위를 기록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비보험 진료들이 보험으로 하나씩 바뀌어가면서 이제는 치과를 선택하는데 있어 금액은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됐다.
어디를 가든 치석제거, 임플란트, 틀니, 레진, 실란트 등이 보험이 적용되니, 이왕이면 잘하는 곳에서 진료를 받고 싶고 나만을 위한 주치의를 찾고 싶어 한다. 

서울의 B치과는 임플란트 주위염 수술로 진료아이템을 특화했다.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타 치과에서 진행한 임플란트 진료에 대해 관여하려고 하지 않는다.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의 소지가 문제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했던 치과에서 케어받길 권하며 돌려보내는 경우가 허다한데, B치과는 타 치과에서 진행한 임플란트도 문제가 생기면 치주수술로 살려내고 있다. 

이 치주수술은 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부담도 줄고 발거하지 않고 살려서 오래 쓸 수 있도록 하니 예약을 한 번 하려면 2~3주는 걸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같은 진료라도 내 건강을 생각하고, 내 치아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병원에 오고 싶은 것은 모든 환자들의 마음일 것이다.

이 치과는 임플란트 주위염 수술을 포함해 치주프로그램을 세팅한 결과 2015년 1700만 원 대의 청구금액에서 매년마다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해 2018년 8월부터는 보험청구 금액이 6000만 원을 훌쩍 넘었으며, 비보험 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 크게 증가해 전반적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보험과 관련된 치주프로그램이나 임플란트 케어프로그램을 특화하는 것도 환자들과 가까워지는 방법이 될 것이다. 임플란트 주위염 진료를 잘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우리 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정성껏 케어하겠다는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타 의료기관의 임플란트가 뭔지 몰라서 지금까지 손을 대지 못했다면 희소식이 있다.
2018년 9월부터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에서 ‘임플란트 찾아주기 서비스’를 시행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임플란트 종류를 알고 싶어요’ 탭을 누르면 방사선 사진의 양식을 안내받을 수 있는 메시지가 전송되는데, 이때 사진을 전송하면 임플란트 찾아주기 팀에서 논의한 후 답변을 준다.
어떤 임플란트인지 몰라서, 혹은 잘못했다가 문제가 생길까봐 시도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치주수술동의서 등을 활용해 치주프로그램을 세팅하고 우리 병원만의 특화된 진료아이템을 구축해보는 것은 어떨까? 

보험의 변화에 이어 4차 산업과 함께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프로그램과 장비들이 출시돼 따라가기도 벅찰 정도다. 개원한지 얼마 안 된 한 원장님은 “파노라마와 Conbeam CT 장비 할부도 아직 안 끝났는데 새로 들여야 할 장비가 너무 많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간혹 ‘의료는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크게 변하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벌써 치과에서도 접수대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환자의 접수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단순 접수뿐만이 아니라 환자의 정보수집과 체어의 동선 관리까지 가능해진다.

실비청구를 위해 보험회사에 제출서류를 떼고 직접 전송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병원에 설치된 보험회사 통합서비스 키오스크에 접속하면 매번 서류를 떼고 보내지 않아도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이미 정형외과는 이와 같은 서비스가 준비돼 적용되고 있다. 치과에도 적용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다양한 것들이 무인화가 돼버리면 지금껏 환자를 접수하고 보험청구를 하던 실장들의 역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원장님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장비와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되, 의료의 기본인 ‘환자’에 집중해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조직을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가는 관계 관리 능력을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키워야 할 것이다.  여러 진단장비와 예방장비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그 사람의 마음부터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2019년 기해년에도 우리 병원만의 철학과 신념으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람의 관계를 중요시 할 때 거친 변화의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1% 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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