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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도 플라스틱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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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도 플라스틱 줄이자”
  • 구명희 기자
  • 승인 2018.11.0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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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용 감축 사회적 공감대 확산
일부 치과단체선 플라스틱 명찰 교체 의견도

최근 매년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화장품 등에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카페 내에서는 유리컵이나 머그컵을 사용하거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별 생각 없이 사용하던 플라스틱이 우리 일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생활 속에 깊숙하게 파고들고 있다.

치과계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이 적지 않다. 특히 학술대회에서 쉽지 볼 수 있는 명찰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 중 하나.

내달 열릴 학술대회를 앞두고 모 주최 측은 참가자에게 지급하는 명찰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매년 1300만 톤이라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이 버려지고 있고 분해되는 데 수백 년 이상 시간이 걸리기에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바다거북의 콧속에 박힌 빨대를 제거하는 영상을 보고 작은 것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학술대회는 수없이 많고, 사용하고 난 명찰은 대부분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사용한 것을 다시 수거해서 재활용하자니 오염, 감염 등의 문제로 거부하는 분들도 있어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학회나 지부에 참가하는 전시 업체 중 명찰 목걸이텍을 협찬하는 경우가 있고, 해마다 협찬사가 바뀌기에 같은 명찰을 사용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조직위원들과 행사 전까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솔선수범하는 행사의 선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치과도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위생상 의료기구 일회용 사용은 필요하지만 치과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제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치과 관계자는 “환자가 체어에 앉은 후 임상가의 손이 주로 닿는 곳에 비닐 스티커로 표면을 덮는다”며 “환경오염을 생각하자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지만 감염관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한 “치아를 본뜨는 바이트 트레이 등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나라도 새로운 습관을 들여야 할 때다.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주변의 작은 것에서부터 치과계가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나가는 것도 치과계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심어주는데 효과를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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