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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인터뷰] 김평식(수원초이스치과) 원장/ 최성백(파스텔치과) 원장/ 신동렬(강남루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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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인터뷰] 김평식(수원초이스치과) 원장/ 최성백(파스텔치과) 원장/ 신동렬(강남루덴치과) 원장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8.10.26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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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임상 긴장감과 재미 공감대 형성”

국내 최초 라이브 엔도 시연! 주인공을 만나다
지난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근관치료학회 학술대회(IFEA 2018)에서는 국내 최초로 근관치료의 전 과정을 생중계한 ‘라이브 엔도’ 시연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라이브 엔도’ 시연은 국내는 물론 해외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코너. IFEA 2018의 하이라이트로 꼽힌 ‘라이브 엔도’ 시연에서 근관치료 술식을 보여준 김평식(수원초이스치과) 원장과 학회장에서 생생한 해설 및 진행을 맡은 최성백(파스텔치과) 원장  신동렬(강남루덴치과)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진행은 세계근관치료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홍보위원장 신수정(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교수가 맡았다.

Question (이하 Q): 라이브 엔도 시술자 김평식 원장님, 이번에 국제학회에서 라이브 엔도를 시연한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김평식 원장 (이하 김): 먼저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학회장님과 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부족하지만 임상의 상황을 현장감 있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당연히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했지만 카메라를 근처에 두고 환자를 보면서 말을 해야 한다는 게 생각보다 힘들더라. 다행히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Q: 예상과 달랐던 점은 무엇이었나?

김: 술 전 X-ray와 CBCT 상에서 MB root의 근단부 만곡이 예상됐다. Type II canal로 잘못 reading하는 바람에 coronal preflaring에서 조금 실수가 있었다. 제2근심협측근관(MB2 canal)의 석회화 및 만곡으로 인해 페이턴시 확보가 쉽지 않아 엄청 당황했다.

Q: 다른 동영상 강의와 다른 이 라이브 엔도 과정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 일반적인 동영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장감과 실제의 생동감을 바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같은 임상가들의 공감을 더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실수를 하더라도 이해해주는 느낌이랄까. 
 

Q: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김: 처음 시도하다보니 너무 정신도 없고, 집중도도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또 조그만 실수에도 굉장히 위축되고…. 긴장감이 너무 크니 사실 어떻게 했는지 다 기억나지도 않는다. 좀 더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교육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Q: 실제 현장에서 라이브 엔도를 지켜본 청중은 현장에서 진행을 맡은 최성백신동렬 원장 두 분의 재치 있고 순발력 있는 진행이 큰 도움이 됐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세 사람이 APEX라는 근관치료연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호흡이 잘 맞았던 것 아닌가 한다. 진행자로서 좋았던 점과 어려웠던 점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신동렬 원장 (이하 신): 일단 김평식 원장과 최성백 원장 두 사람을 모두 오랜 기간 동안 알고 지낸 터라 좀 더 자유롭게 질문과 토론을 할 수 있어 청중이 좋게 느끼지 않았나 싶다. 

좋았던 점은 나 역시도 라이브로 진행되는 김평식 원장의 술식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고, 어려웠던 점은 감정이입이 돼 시술자가 진료의 어려움을 느낄 때 나도 긴장됐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김평식 원장을 좀 안정시키고 청중의 관심을 나와 최성백 원장 쪽으로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김평식 원장이 노련하게 해결하면서 잘 마무리됐다. 특히 페이턴시가 확보됐을 때 청중이 박수를 보낸 준 장면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최성백 원장 (이하 최): 처음 경험해 보는지라 조금 얼떨떨했다. 진행을 맡은 신동렬 원장의 재치와 유머, 적절한 질문으로 무사히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근관치료를 라이브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근관의 난이도에 따라 쉽게 마무리가 될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ledge 등이 변수로 작용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고, 술자도 부담이지만 환자도 고생이 많을 수밖에 없다. 

Q: 김평식 원장의 라이브 엔도 시술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말씀해 달라(장점, 혹은 본인의 다른 테크닉 등).

신: 일단 나이타이파일에 많이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았고, 테크닉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난 GGD 버를 사용하지 않고 치경부 협착을 좀 많이 제거하지 않는 편인데, 이것이 김평식 원장과의 차이점이었다. 초심자일수록 편의형태를 생각하고 아무래도 경력이 생긴다면 치질삭제를 어느 부분에서나 적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최: 술식은 거의 유사한 것 같다. Single stroke & clean 방식의 사용과 Hyflex EDM을 사용하는 것이 나와 다른 점이었다. 또 나는 calcium silicate base sealer를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어 그런 점이 차이었다.

Q: 그동안의 동영상 강의에 비해 라이브 엔도 시술이 어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신: 아무래도 공감대인 것 같다. 동영상 강의는 틀에 짜여있어서 좀 동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라이브 엔도는 청중과 술자 모두 같은 곳을 보고 진행하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 때문에 더 몰입도가 있다. 

최: 워낙 변수가 많다보니,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 라이브 엔도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마무리를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술자와 환자가 장시간 진료를 해야 한다는 점은 고민거리로 남는다. 

Q: 이번 인터뷰에 응해준 세 분은 젊은 개원의들에게 근관치료의 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근관치료를 잘 하고 싶은 젊은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최: 처음부터 엔도를 잘 하는 사람은 없다. Model practice를 열심히 하면서 치아의 형태, 석회화, 만곡, ledge 등을 이해하고 조금씩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신: 빠르게 멋진 엔도를 하고 싶다고 테크닉에 목매는 것보다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고 에비던스 하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손으로 근관치료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미경과 같은 장비는 근관치료를 잘하는 데 필수라 할 수 있다.

김: 사소한 테크닉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근관와동형성, 근관성형 및 확대, 근관세척과 근관충전에 이르기까지 치료의 전 과정에 대한 올바른 콘셉트를 정립할 수 있다면 근관치료는 절대 어려운 술식이 아니다.

분명 어려움이 생기겠지만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근관치료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하루아침에 일취월장하는 방법은 없다. 꾸준한 노력으로 조그만 변화들을 경험하다 보면 멋진 임상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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