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임순호(대한치과보철학회) 회장 - 임수현(연세대학교치과병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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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임순호(대한치과보철학회) 회장 - 임수현(연세대학교치과병원) 인턴
  • 이현정기자
  • 승인 2012.11.0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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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섬김의 삶 함께 걸어가는 치과의사 父子

치과계 곳곳을 들여다보면 치과의사 가족이 적지 않다. 그 중 대를 이어 치과의사의 삶을 살아가는 부자·부녀지간, 모자·모녀지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부모-자녀세대 간의 소통의 벽을 허물고 노련함과 발랄함이 공존하는 치과의사 가족 이야기로 세대간의 고민과 소통의 가교역할을 하고자 코너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임순호(대한치과보철학회) 회장과 임 회장의 아들 임수현 선생 父子를 만났다<편집자주>.

 

 

 

2004년 설 연휴. 고2 진학을 앞둔 학생이던 임수현 선생이 라오스 의료봉사길에 오르는 아버지 임순호 회장을 따라나섰다. 치과의사인 아버지와 치과의사가 되어 소외받는 이웃들을 돕고 싶은 꿈을 가진 아들이 함께 떠난 첫 해외 봉사활동이다.

임순호(이하 아버지) “처음에 아들과 같이 가고 싶다고 생각한 건 요즘 애들이 워낙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런 게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죠. 성숙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나라에 사는 감사의 마음도 그렇고···. 또 사실 너무 대화할 시간이 없으니까, 그런 기회가 있으면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어 좋잖아요”

임수현(이하 아들) “그 때 치과와 의과가 모두 함께 진료를 했는데, 의술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효율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려운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하고, 그것을 즐기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인 첫 경험이었어요”

어렸을 적, 그림일기에도 장래희망 치과의사를 그려오며 차곡차곡 꿈을 키워온 임 선생이 2006년 연세치대를 당당히 합격한 후에 두 父子의 나눔 여정은 계속됐다. 치대를 진학한 아들 덕분에 진료봉사의 손을 거들 수 있게 된 것도 봉사단에는 큰 힘이다.

아버지 “늘 아들이 사람을 섬기는 기쁨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기꺼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 기뻤습니다. 함께 오지로 떠난 경험이 직업 선택을 확고히 하는데 더 도움을 준 것 같았고···. 사람을 섬기는 기쁨을 갖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임 회장은 대학 입학 후 지금까지 교회 유아부를 맡아 7년 동안 매주 아이들을 돌보는 아들의 마음 씀씀이가 기특한 눈치다. 대학 들어와 배운 피아노 솜씨로 요즘은 유아부 아이들의 피아노 반주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은 아들의 모습은 임 회장이 생각해 온 의료인의 모습과 많이 닮았단다.

임수현 선생이 올해 연세치대병원 인턴생활을 시작하며, 임 회장과 임수현 선생은 진짜 치과의사 父子가 됐다. 임 회장은 로컬에서, 임 선생은 대학병원에서 각각 자신의 공간에서 치과의사로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들 “여러 봉사활동을 거치고 병원생활을 시작하니까 낮은 곳의 사람이 보여요. 해외봉사 갔을 때 태어날 때부터 가난을 안고 태어난 이들을 보면서 환경과 조건의 문제를 생각해 보게 됐거든요. 병원에도 그동안 구강관리를 제대로 못 받으신 분들, 형편조차 어려우신 분들이 많죠. 그런데 그 분들을 그저 낮은 사람이 아니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깁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저도 병원생활을 임하게 되더라구요. 그간 아버지를 따라갔던 봉사가 많은 사람을 만나는 병원생활에서 이렇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10여 년 동안 해를 거르지 않고 라오스와 몽골을 찾아 나눔과 섬김을 실천해 온 임 회장은 어엿한 치과의사가 된 아들과의 새로운 계획을 꿈꾼다. 인턴생활에 바쁜 시간을 쪼개고 있는 임 선생도 앞으로 남은 수많은 가능성과 기회에 배움의 준비를 한다.

아버지 “일할 만큼 일한 후에는 선교지를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게 남은 스킬과 열정을 남을 도우며 살고 싶거든요. 그 전에 아들과 치과의사로서 빈 곳을 메꿔주는,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들과 여행을 가려고 계획 중인데 꼭 해봐야죠(웃음)”

아들 “저도 여행을 참 좋아하거든요. 봉사활동은 그런 의미에서도 여러 곳을 다니면서 보람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을 많이 갖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진로도 치열하게 고민하구요”

 

▲ 2009년 라오스 봉사활동 당시 父子가 함께 진료하고 있는 모습

 

   

▲ 임수현 선생이 라오스에서 아이들에게 불소도포를 하고 있다.

 

   
▲ 2007년 몽골봉사활동 때 父子가 다정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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