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자재업계가 내년 ‘SIDEX 2019’의 부스비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임훈택, 이하 치산협)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부스비 20% 인상을 결사반대한다”며 서울시치과의사회에 부스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지부는 지난달 8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APDC(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총회)와 함께 열리는 SIDEX 2019의 부스비를 20% 인상하는 안을 확정한 바 있다.
임훈택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내 많은 전시회 대부분의 운영비를 전시업체가 부담하고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치산협에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데 대해 개탄스럽다”면서 “조직위의 결정은 ‘갑질’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APDC 운영자금을 위한 부스비 인상을 동의할 수 없고, 산업계 불황 및 회원사 보호차원에서도 부스비 인상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임 회장은 “APDC 공동개최 명목으로 부스비를 20% 인상해 부스당 50만원 인상, 200개 부스 확대로 총 12억원이 발생한다”면서 “APDC(SIDEX2019) 조직위는 거대 잉여금은 그대로 유지하며 APDC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시업체에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치과시장은 임플란트 시장확보를 위한 가격경쟁으로 유통 및 수입산업이 모두 무너진 상황”이라며 “조직위는 현재 산업이 처해있는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조직위만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 회장은 “다수의 회원사가 부스비 인상이 부당함을 인지하고 치산협이 주축이 돼 함께 움직이길 원하고 있다”면서 “전시업체 회원들을 위한 기준을 마련해 회원사들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산협이 제시한 회원사 행동강령에 따르면 회원사는 부스 참여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APDC의 학술 및 전시규모를 알려 나간다. 임 회장을 비롯한 14대 집행부는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임 회장은 “SIDEX 전시 조직위원회의 홍보에 현혹돼 무분별하게 전시회 참여가 이뤄진다면 치산협은 앞으로 치과의사회 주관 유관단체의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회원사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전시회는 산업이, 학술은 치협이 주관하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KDX 2019를 잘 활용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치산협의 기자회견에는 임훈택 회장과 안제모·최인준 부회장, 최병철 총무이사, 박현종 자재이사 등의 임원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