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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단검사법 새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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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단검사법 새 시대 연다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8.09.06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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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광형광’ 복지부 신의료 기술 인증

방사선 검사 없이 가시광선을 이용해 안전하면서도 정확한 치아우식증 단계를 살필 수 있는 새로운 치과분야 기술이 탄생했다.

새롭게 개발된 검사법으로 조기검진이 활성화되면 치아우식 초기 단계 치료 확률이 높아져 치아소실 이전에 자연치를 보호할 수 있는 가능성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백일(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가 형광영상기술과 정량화 기술을 이용해 치아우식 상태를 진단?검사하는 방법을 개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 

특히 지금까지 치과분야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증 받은 4건 중 유일한 진단 검사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 교수팀은 방사선 검사로 진행돼 온 치아우식증 검사 방법의 개선 필요성을 확인하고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활용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결과, ‘정량광형광(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기술이 타당성을 지닌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형광영상검사가 안정성과 유효성을 실제로 지니는지에 대해 2년에 걸친 임상시험과 연구과정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을 수주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육안으로 치아우식증을 검사하기 어려운 구치부의 교합면과 인접면 부위를 대상으로 각각 나눠 평가를 진행했다. 정확한 진단이 이뤄졌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측정항목인 민감도와 특이도 부문에서 정량광형광 기술 모두 80% 이상에 해당돼 임상에서 사용한 검사법임을 확인했다.

김 교수팀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량광형광’ 기술이 치아우식증 진단에 임상적 타당성이 있음을 치과분야 전문 학술지에 2편의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지난 7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최종 심의를 거쳐 지난 8월 1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신의료기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으로 최종 인증 받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만 12세 아동 영구치 우식경험자율은 54.6%에 달한다. 치아의 경우 한번 수복치료를 하게 되면 다시 자연치아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식으로 인한 치아구조 소실 이전에 예방과 자연치를 보존할 수 있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가 임상에 활용된다면 우식증 예방과 조기치료 기회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치아면의 상태를 사진과 영상물로 기록하고 동시에 병소의 상태를 분석해 정량화된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객관화된 진단기준을 마련하고 전국 치과 병의원에서 디지털시대에 어울리는 정량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량 데이터는 연관분야 연구 작업에 활용될 뿐 아니라, 환자들과 의료진이 치아우식증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과정에서도 신뢰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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