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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박자 계속되는 임상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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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박자 계속되는 임상실습
  • 이주화 기자
  • 승인 2018.08.2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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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눈치 보이고 위축된다” VS 치과위생사 “멍 때리고 졸기까지 ‘황당’”

임상실습과정은 치위생 교육 중 필수과정이지만, 일부 학생들과 임상실습기관의 치과위생사들이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치위생(학)과 학생들은 임상실습기관에서 일정 기간 실습 과정을 거치면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다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한다.

반면 임상실습기관에서 학생의 교육을 담당하는 치과위생사들은 실습하러 온 학생들이 불량한 태도로 진료에 임하는 등 실습기관에서의 학생들의 자세를 지적하며 오히려 치과에 불편을 끼친다는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학생은 화풀이 대상?
한 치위생(학)과 학생은 “우리가 못하는 게 많아서 선생님 입장에서 답답한 건 이해 가는데 환자 앞에서 대놓고 짜증내시니까 점점 위축돼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실습생은 “항상 인사도 열심히 하고 실습 중간에 메모도 하고 질문도 하는 등 나름 열심히 하는데 치과위생사 선생님들은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앉아있지도 못하고 청소하느라 바쁜데도 선생님들끼리 데스크에 앉아서 쉬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학생들의 태도 지적
한 치과위생사는 실습기간 동안 실습생의 10가지 잘못된 행동을 지적했다. 그 중 ‘실습 첫날부터 오후 진료시간에 졸기’, ‘물어보는 질문에 무조건 모른다고 답하기’, ‘진료시간에 화장 및 고데기 하기’, ‘원장님이 환자에게 설명 중인데, 원장님이 앉아있는 스툴 잡고 스트레칭하기’ 등 기본적인 태도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원장님이 진료 중에 뭐라고 하셨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하길래 왜 모르냐고 물어보니 ‘멍 때렸는데요’라고 답하더라”라면서 배울 의지가 없는 학생의 태도를 비판했다. 

임상실습 표준화 필요
각 임상실습기관마다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범위가 다른 것에 대한 지적도 있다.

한 학생은 “실습하면서 기구 세척, 소독, 멸균과 기구를 치우고 진료실 청소 등 잡일을 다한다”면서 “처음엔 조금 억울했는데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한 치과위생사는 “동기는 기구만 닦다가 왔다고 하더라”면서 “그건 잘못된 프로그램”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실습 나와서 많은 걸 얻어가고 싶은데 청소, 설거지, 기구 치우기, 석션 등만 한다”며 “다른 병원에 간 몇몇 친구들은 프린트도 나눠주고 인상채득도 배웠다”며 기관마다 실습 내용이 다른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엑스레이 촬영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보통 실습생한테 엑스레이 촬영까지 시키나요?”라는 질문에는 “절대 안 되죠. 과정을 보여주는 거라면 몰라도 학생은 무면허니까(촬영은 안 된다)”, “실습생 공문에 무자격자이니까 학생에게 파노라마나 다른 엑스레이 촬영시키지 말라고 적혀있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반면 “실습 때 방사선 촬영만 했다”, “대기실에 환자가 많으면 실습생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파노라마 촬영을 담당했다”는 의견도 게시됐다. 
이에 임상실습의 표준화와 실습 전 기본적 태도 등의 교육 선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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