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임상 케이스로 쉽게 배우는 치과 소수술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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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임상 케이스로 쉽게 배우는 치과 소수술 ⑥
  • 김현종 원장
  • 승인 2018.08.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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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근단 절제술 (Ⅰ)

근관치료를 열심히 한 후 좋은 결과가 있다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아의 통증이나 염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면 치아 치근에 방사선 투과상이 존재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치근단 염증은 앞서 임상증례에서 살핀 것처럼 연조직이 부풀어 올라 급성 농양으로 진행돼 알게 되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만성으로 진행해 작은 치근단 낭종으로 되는 경우도 많이 본다. 이렇게 치근단 낭종으로 존재하는 경우에 갑자기 증상이 있거나 작은 농이 나오는 누공이 있는 경우 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재근관치료 아니면 치근단 절제술이다. 그리고 이런 치료과정도 어렵다면 치아를 발치해서 치료하고 다시 발치와에 넣는 ‘치아의 의도적 재식술’ 등의 치료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재근관치료는 치료과정도 어렵고 예후를 진단하기도 어려운 경우도 많아 치료 후에 좀 더 확실한 결과를 원한다면 치근단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방법도 좋은 고려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치근단 절제술은 문제가 있는 염증에 이완된 치근을 제거하는 술식과 오염된 근관을 외부환경으로부터 확실하게 밀폐하는 치근단 역충전 두가지 술식을 한 번에 진행한다. 본 증례에서는 좀 더 쉬운 일반적인 접근을 위해 루페와 라운드 버를 이용했으며, 초음파 기구와 미세 현미경을 사용한다면 좀 더 보존적인 수술적 접근이 가능하다. 

1) 치근단 절제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

① 신경치료 과정 중에

계속적인 삼출물이나 농의 컨트롤이 어려운 경우

연조직 부종이 계속 지속되는 경우

일반적인 치료기간이나 조직의 치유시간을 기다리기 어려운 경우

치근단부에 낭종이 큰 경우

② 치근의 비정상적인 형태

석회화된 근관, 근관 내 스톤, 심하게 만곡된 근관, 치근 흡수, 치근이 치밀골을 녹이고 나온 경우 

③ 이미 근관치료가 완료된 경우

포스트 코어가 되어 있는 경우

근관치료 시에 심한 릿지가 생긴 경우  

근관 내에 기구가 파절 된 경우 

근관치료 후에 계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기존의 근관치료 물질의 제거가 완벽하게 어려운 경우

④ 외상으로 인한 치근부의 파절이 있는 경우

빠른 골 파괴가 관찰되는 경우 등으로 일반적인 신경치료로는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수술적인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2) 치근단 절제술을 위해 필요한 기구들

근단 절제술을 위해서 필요한 기구는 미세한 치아의 치근단부를 봐야하기 때문에 치근단을 자세하게 볼 수 있는 루페나 현미경을 선택해야 하고, 치근부의 염증을 세밀하게 제거하기 위해 잘 정돈된 치주용 큐렛이나 초음파 기구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골의 형태를 다듬기 위한 카바이드 라운드 스트레이트 버, 치근단을 잘 충전해 주기 위한 아주 작은 라운드 버, 치근단을 보기 위한 마이크로 거울 등이 필요하다.

3) 치근단 절제술을 위한 역충전 물질

성공적인 치근단 절제술을 위해서는 치근부위에 독소나 세균들이 자라지 않도록 치근단 부위를 완벽하게 막으면서 직접 조직과 닿는 부분은 생물학적으로 안정된 결과를 보이는 역충전 물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다양한 치과충전 재료들이 사용돼 왔다. 얼마 전까지 가장 많이 사용해 왔던 전통적인 역충전 물질은 아말감(Amalgam)이다. 그러나 수은의 함유 이유와 다른 생체적합성이 좋은 재료의 개발로 최근에는 거의 사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유지놀 제재인 IRM(Intermediate Restorative Material, DENTSPLY)과 Super EBA cement(Staident International Ltd., UK) 등도 아말감을 대신할 수 있는 재료로서 편리성과 생체 적합성이 좋아 많이 사용돼 왔으며 많은 임상 성공률이 보고됐다.

그럼에도 최근에 로마린다 대학이 개발한 Mineral Trioxide Aggregate(MTA)가 소개된 이후로는 MTA가 치근단 수술의 역충전 재료로 가장 많이 추천받고 있다. 

Mineral Trioxide Aggregate(MTA)는 사용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재료가 단단해지는 데 일정한 시간이 걸리며, 비용이 고가이고, 제거의 어려움이 있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재료의 생체 적합성, 세포의 주기성과 재광화를 높이는 역할이 탁월해 임상적으로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4) 치아 위치에 따른 치근단 절제술의 난이도

치근단 절제술의 난이도는 절개선의 위치와 접근도에 따라 다르다. 

상악 전치 부위가 수술 시에 가장 접근하기 편하며, 하악 소구치와 구치가 하악관의 위치 때문에 접근도에 따른 어려움이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상악 전치> 하악 전치 = 상악 소구치> 상악 대구치 협측 치근> 하악 소구치=하악 대구치’ 순으로 난이도를 구분할 수 있다. 상악 구치는 치근단 절제를 할 수는 있지만 완벽한 역충전까지 시행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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