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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찜통 더위 개원가 속도 탄다40℃ 육박하는 최악 폭염에 내원환자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체감 경기 바닥

“매일 바쁘게 지내다가 지난달부터 환자가 줄어들더니 적응이 안 될 정도로 없습니다. 아무리 휴가철이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더위 탓인지, 이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 연일 이어지는 살인적인 더위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원가에서는 환자 감소로 인한 앓는 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폭염이 계속되자 사람들이 바깥 외출을 꺼리면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도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약 3500명에 육박했고, 이 가운데 42명이 숨졌을 만큼 올해 더위는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폭염에 반짝 특수 옛말
매년 방학이나 휴가철이면 그동안 미뤘던 검진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이런 풍경마저 보기가 쉽지 않다.

경기도의 한 개원의는 “확실히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환자가 줄어들었다는 게 느껴진다”면서 “치과 주변 환경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편인데, 너무 더워 검진하러오는 환자도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휴가철이면 환자들이 진료 예약을 잡기도 빠듯했던 또 다른 개원의는 “유독 방학이면 환자가 많아 시원한 치과에서 환자를 보는 게 가장 좋은 피서라고 생각했다”며 “당일 예약을 취소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 더위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리쬐는 더위로 진료당일 예약부도(노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서울의 한 치과위생사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아침에는 시간에 맞춰 환자들이 내원하는데 점심시간 이후는 갑작스럽게 내원하지 못하겠다는 노쇼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대부분 오전 진료를 원한다”며 “치과에서 흔히 말하는 진상고객들은 몇 번이고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약속 잡고 어떨 때는 무작정 와서 빨리 해달라고 우길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 업무 효율도 ‘빨간불’
안팎의 온도차를 극복하지 못한 의료진도 있으며,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면서 생활 리듬이 깨져 업무효율이 떨어졌다는 치과의사나 직원도 있다.

또 다른 치과의 한 스탭은 “하루 종일 에어컨을 풀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밖이 워낙 뜨거워 치과에 들어서자마자 온도를 낮춰달라는 환자, 평소보다 불쾌지수가 높아 컴플레인도 많아졌다”며 “그렇다보니 직원들은 장시간 에어컨에 노출돼 어지러움, 복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모 치과의사는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동료 이야기를 들어보면 날씨가 더워 환자가 줄었다는 느낌을 딱히 받지 못한다더라. 아마도 힘들게 예약하고, 한 번 취소하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런 날씨에 찾아주는 환자들에게 미안하고 반가운 마음이 교차한다. 올 여름 폭염이 긴 만큼 경기악화와 날씨 탓이라 생각하며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명희 기자  nine@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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