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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EuroPerio9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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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EuroPerio9을 다녀와서
  • 최호근 전공의
  • 승인 2018.07.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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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및 임플란트 학자들의 향연

교육과 배움에 열정적인 단국대학교 치주과 교수님 및 의국원은 지난 6월 20일~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로페리오9’에 참석했다.

치주학계 내에서 월드컵에 비견되는 ‘유로페리오’는 유럽 치주학회 연합(European federation of Periodontology, EFP)에서 주관하는 학회로,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3년마다 유럽 각지에서 개최돼 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학회에는 134개의 프로그램, 2000개 이상의 포스터가 발표됐고, 총 150여 개의 업체가 참석했다. 치주과 의사만 111개 국가에서 10,000명 이상, 그 외 일반의와 타과 전문의들이 참가해 본 학회의 명성과 치주과 의사들의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세계 최대치주학 및 치과 임플란트 분야 학회인 만큼 세계 최고의 석학들의 수많은 강의가 개설됐기 때문에 학회 몇 주 전부터 함께 참석할 의국원들과 교수님들은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할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다.

이번 ‘유로페리오9’는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포맷의 세션을 시도했다. ‘Perio Talks’에서는 EFP 교육프로그램 1기 수료생 중 젊은 치주과 의사 8명이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나눴다.

또 다른 새로운 세션 중 하나인 ‘Nightmare session’은 정상급 연자들이 나와서 자신의 케이스 중 가장 잊고 싶고 이불킥하게 만드는 케이스들을 발표하며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라’는 의도로 대중 앞에서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Live Surgery’ 세션 자체만으로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오늘날 치근피개술에 있어 절대적인 인물인 지오반니주켈리 교수님이 주인공이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외과적인 원칙을 누구보다 꼼꼼하게 지키는 가운데 앞선 어떤 연자들의 증례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신속한 절개로 절개부분층 판막을 형성했다. 심지어 봉합을 마치는 순간까지 핀셋 또는 티슈 포셉으로 판막을 한 번도 잡지 않아 판막에 대한 외상을 최소화시키는 것을 볼 때에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 외 학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Schwarz, Urban 교수님의 GBR 강의. 특히 Schwarz 교수님의 경우 발거 치근을 블럭본처럼 이용해 대치성치근흡수를 노린 점은 아직 Long term data가 없긴 하지만 학회장의 모두가 놀랄 만큼 혁신적인 연구였다.

4일 동안의 학회를 마치면서 차기 학회 장소는 코펜하겐으로 결정됐다. 귀국과 동시에 아내에게 3년 후 ‘유로페리오10’ 참석을 허락받았다.

다음 학회가 기대되면서 유로페리오에서 한국의 연자들이 강의하는 날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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