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도 여풍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치과의사를 비롯한 의료계에서 여성 비율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치과의사 3만333명 중 여성의 비율이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재 치과의사 4명 중 1명 이상은 여자치과의사인 것이다.
1980년 10.9%에 불과했던 여자치과의사 비율은 2000년 20%를 넘어섰고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27%를 달성했다.
지난해 다른 의료 분야의 여성 비율은 의사 25.4%, 한의사 21%, 약사 64%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의사는 4.3%, 한의사는 6% 증가했다. 여성 비율이 높은 약사는 10년 전보다 0.3% 감소했지만 64%를 유지하며 여풍 강세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의료계에서 이 같은 여성의 비율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치과의사 국가고시 합격자 성비를 살펴보면 여성이 745명 중 268명으로 약 36%를 차지했다. 응시자 수에서도 여성이 전체 791명 중 277명으로 약 35%를 기록했다.
2016년 의사 국가고시 합격자에서는 여성이 1224명으로 39.1%를 차지했으며, 응시자 수에서도 1255명으로 37.8%를 차지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정유란 공보이사는 “여성 의사의 꾸준한 증가는 요즘 여성들의 교육수준이나 자아실현의 욕구 등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결과”라면서 “전문직 여성들은 비교적 능력 발휘의 기회를 보장받는 편이기 때문에 고학력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공보이사는 “앞으로도 더욱 뛰어난 여성 인재들이 치과계에 입성하게 될 것이며, 이들은 능력과 성품을 갖춘 훌륭한 치과계의 리더로서 치과계의 쌓여있는 문제를 개선할 메시지를 던지는 한축을 담당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 4명 중 1명 이상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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