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구강위생티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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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구강위생티슈 '주의보'
  • 이주화 기자
  • 승인 2018.06.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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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노출 시 세포손상 우려 성분 검출...영유아 구강관리 교육 시 주의해야

시판 중인 일부 유아용 구강 청결 티슈에서 구강세포에 강한 독성을 나타내는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개원가에서 영유아 구강관리 교육 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아기 구강 청결 티슈에서 검출된 일부 성분이 비타민 C와 반응해 발암물질을 형성하거나, 지속적 노출 시 정자 감소증, 유방암 발생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영유아의 구강위생관리를 위해 간편성과 편리성이 있는 구강청결 티슈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강용품에 사용되는 보존제의 종류 및 사용 범위를 의약외품에 사용하는 허용 기준으로 조정했다. 또한 국내 구강 청결용 물티슈의 방부제 기준은, 벤조산나트륨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보다 훨씬 엄격한 수준이다. 

하지만 의약외품 외용제의 허용 범위는 내용제의 40배 이상으로, 자발적 뱉기가 어려운 영유아 대상 구강 제품에 외용제 기준으로 적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한국치위생과학회에 개재된 정임희·박지현·이민경·황영선(을지대 보건과학대학 치위생학과) 연구팀의 ‘시판 중인 구강 청결 티슈의 세포 독성 관찰’ 논문에 의하면 일부 제품 성분이 구강세포에 대한 강한 독성을 나타냈다. 

정임희 외 연구팀의 연구결과, 5종의 구강청결티슈 중 구강미생물 S.mutans 및 A. actinomycetemcomitans에 대한 항균작용이 높았던 일부 제품의 성분은 구강상피세포와 구강섬유세포에 대해 강한 세포 모양 변화 및 세포 독성을 나타냈다. 항균 활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구강세포에 대한 강한 세포 독성은 영유아나 노약자에게 자주 사용될 경우 세포 손상이 우려된다.

2014년, 구강 청결 티슈에 함유된 파라벤이 문제가 되면서, 일부 제품에서는 화학방부제 대신 키토산을 첨가했다. 키토산은 치아균과 치주균의 세포막 형성 억제와 구취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화학방부제보다 미생물 생육 억제 활성이 낮고, 키토산 분해 활성이 있는 미생물의 생육에 오히려 영양분으로 사용될 수 있어, 이로 인한 문제 발생 소지가 남아있다. 

특히 구강 내용물의 자발적 뱉기가 어려운 영유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잔존 키토산이 높을 수 있어 내용제에 준하는 기준치 마련이 미비한 상황이다. 구강건강 관리 교육 시 구강 청결용 물티슈의 권장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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