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의 서번트 리더십이 조직문화와 치과위생사의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과 공동체를 형성해 목표를 공유하고 구성원의 성장을 이끌어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게 하는 리더십이다.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병원 환경에서 치과원장이 스탭과 공감대를 만들어 함께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최근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실린 ‘치과의사의 서번트 리더십이 조직문화와 치과위생사의 행복지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서번트 리더십을 구현한 상위 집단은 하위 집단과 비교했을 때 관계지향문화에서는 상위집단이 18.16±2.83, 하위집단이 13.56±4.26을, 삶의 만족에서 상위집단이 10.81±2.23, 하위집단이 8.47±2.52를 기록하는 등 모든 항목에서 상위 집단이 높게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치과의사의 서번트 리더십 중 공동체 형성은 치과위생사의 긍정적 정서를 높이는 요인이었으며. 치과위생사는 조직문화가 관계지향적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정서는 공동체형성이 영향을 미쳤으며, 치과의사의 공동체 형성에 대한 점수가 높을수록 치과위생사의 긍정적 정서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치과의사의 서번트 리더십이 치과위생사의 조직문화와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해 치과위생사가 직무만족 및 삶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은 방향을 제안하고자 진행됐다.
지난해 4월 24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 2곳, 경기 10곳, 충청8곳 경상도 5곳에 위치한 치과병(의)원 및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치과위생사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배포한 250부 중 230부를 수거해, 무응답불성실응답 9부를 제외한 총 221부를 사용했다.
연구에서 서번트 리더십은 성장지원, 비전제시, 청지기정신, 공동체형성을, 조직문화는 관계지향문화, 혁신지향문화, 위계지향문화, 시장지향문화를, 치과위생사의 행복지수는 삶의 만족, 긍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를 하위요인으로 측정했다.
조직문화는 의료기관의 성과지향 및 직원 변화에 대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치과위생사의 조직에 대한 몰입과 직무 만족은 갈수록 저하되고 있어 내부 조직 구성원의 관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결과에서도 치과의료기관 종사자의 조직문화는 관계지향적 문화가 가장 높게 나타나 조직원들 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번트 리더십이 발휘되는 조직의 구성원은 공감대 형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창의성과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한다. 구성원의 성장을 촉진해 공동체의 발전을 가져오고 리더는 직원의 가치를 수용하고 일체감을 형성해 목표 일치시킴으로써 긍정적인 성향을 높인다. 연구에서도 공동체 형성이 높을수록 긍정적 정서와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Leffler에 따르면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와 조직 구성원의 관계가 수평적 동료에 가까우며,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하고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Insights on leadership: service, stewardship, spirit, and servant-leadership. J Leadership Studies 1998). 이처럼 치과원장은 조직의 리더로서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해 치과위생사와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노력한다면 경쟁력 있는 치과로 함께 나아가는 것은 물론, 치과위생사의 행복지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