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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중국 진출기] 시련과 고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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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중국 진출기] 시련과 고난 2
  • 김만희 대표
  • 승인 2018.06.07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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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중국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우리 내부에도 적지 않게 존재했다. 어쩌면 우리 내부의 문제로 더 크게 좌절했던 것 같다.

‘중국 환자들이 한국 의사에게 바라는 진료는 무엇일까?’ 또는 ‘중국 의료 사업자들이 원하는 한국 진료 시스템은 무엇일까?’, ‘과연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을까?’
냉정하게 고민해 볼 문제다.

마취나 임플란트 수술은 당연히 아프다는 인식도 문제고, 중국 환자들의 덴탈 아이큐가 낮다는 생각에서 대충 진료해도 된다는 편협된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의료 서비스의 본질은 어디든 같지 않을까? 환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 없이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 환자들이 갖고 있는 한국 의사에 대한 기대는 대단하다. 기대가 큰 만큼 우리를 관찰하는 시선 또한 냉철하다.

한국보다 훨씬 세심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 의료사업자, 즉 파트너에 대한 관계에도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중국 파트너에 대한 예의나 존중이 부족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의 치과의사는 주지한 바와 같이 세계 최고 수준의 진료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한국의 치과위생사는 어떠한가? 진료, 상담, 의료 서비스에 대한 능력도 이에 못지않을 것이다.

우리는 과연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을까?

혹시 일부에서 우리만의 자아도취에 빠져 그들의 열정과 진정성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그들이 제공하는 자본과 인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가진 그것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봤는가?

중국은 꽌시로 대변되는 특별한 인맥 관계로 구성된 사회이다. 

이들이 평생 쌓아온 인맥을 치과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우리가 그토록 자부심을 느끼는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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