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몰라라’ 먹튀 데자뷔? “OO치과 뚜렷한 해결책 없어” 환자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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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몰라라’ 먹튀 데자뷔? “OO치과 뚜렷한 해결책 없어” 환자들 불만
  • 구명희 기자
  • 승인 2018.05.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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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표원장 출국 금지 및 불구속 수사 중

원활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치과의사 부족으로 잠정 휴진에 돌입한 OO치과 사태가 좀처럼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잠정 휴진에 돌입한 OO치과는 같은 달 29일부터는 신관이 아닌 별관에서만 진료를 재개했다. 환자들은 여전히 치과 측에 환불을 요청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OO치과 측은 대한치과교정학회의 제재로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게시글 올려, 치과가 지속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정학회 측은 “이미 2014년 윤리위원회 발족 후 과장광고 및 불법 이벤트 등 환자 유인 행위로 모객 후 책임을 지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료기관이라도 일관되게 대응해왔다. 또한 OO치과 근무자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어떤 징계도 행해진 바 없다”며 OO치과 업무에 방해를 줬다는 글은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

환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OO치과는 환자들의 요구를 듣겠다는 취지로 지난달 28일 서울 모처에서 대표 원장 및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애초 환자 대표 10명을 선정해달라고 치과 측에서 요청했지만, 환자들은 “피해 환자가 수백 명이 훨씬 넘는다. 10명으로는 우리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간담회에 참석한 피해 환자 A씨는 “솔직히 별 내용이 없었다. 교정학회 공문으로 의료진이 집단 퇴사하면서 직원들까지 그만뒀다는 게 대표 원장의 주장”이라며 “폐업은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확하게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는 명확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니 지금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답변에 대한 준비도 부족해 왜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지 더욱 의문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피해환자 B씨는 “환불을 요청하는 환자가 늘어나자 대표 원장은 환불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말하길 환불 받을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은 치과가 정상화돼 추가 수익을 창출해야 된다는 것이었다”며 또 다른 충격을 줬다.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는 더 이상의 신환 창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비슷한 방법으로 환자를 알선하겠다는 의미로 밖에 해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OO치과는 임대료가 한 달 밀려 있고, 계약은 자동 연장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간담회에서도 대표원장은 신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만 설명했다.

한편 교정치료를 받던 환자 250여 명은 단체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환자들에게 정상화를 약속한 OO치과 대표원장의 말이 부디 진심이었길 바랄 뿐이며, 어떠한 식으로 치과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진료를 제공할 것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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