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 빨간색 명함이 어색하지만 늦은 봄, 다시 치과계 복귀를 신고하려 한다.
치과 전문지 기자가 아닌 독자로 치과계 안팎의 소식을 들었다.
치협 회장 재선거, 치위협 총회 파행 등 주요 유관단체에서 시작된 소송전 등 ‘기자들이 참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연초부터 잡음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의 시기를 겪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란 안도감이 공존했던 것 같다.
5개월 만에 돌아온 치과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개원가 보조인력난, 치과의사 과잉공급, 불법 사무장병원 척결 그리고 다시 붉어지고 있는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곧 있을 건강보험공단과의 내년 요양급여비용 수가협상까지. 특히 현 정부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보장성 강화와 적정수가 보상 5년 계획 이후 첫 번째로 맞는 협상 테이블이기에 공급자에 대한 적정한 보상을 기대하는 부분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설렘보다 부담감이 크지만 지금부터 덴탈아리랑에서 치과계 기자로서 새로운 개화기를 맞이하려 한다.
치과계가 늘 꽃길은 아니겠지만 은은한 향이 나는 소식을 전해주길 바란다는 한 취재원의 바람처럼 조금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치과계 따뜻한 소식을 들려줄 수 있는 블루밍데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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