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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블 엑스레이 배터리 발화 사고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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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블 엑스레이 배터리 발화 사고 ‘피해’
  • 이현정기자
  • 승인 2018.05.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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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업체 사고 원인 규명 중 … 개원가도 안전관리 주의 기울여야

최근 한 치과에서 포터블 엑스레이의 배터리 발화 사고가 발생해,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개원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의 A치과는 최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검사를 받던 도중 갑자기 포터블 엑스레이의 배터리가 발열되며 연기가 나는 상태를 경험했다. 위험성을 감지한 검사요원이 포터블 엑스레이를 신속하게 다른 곳으로 던지는 순간, 배터리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소화기를 찾을 새도 없이 순식간에 불이 붙어 치과직원 전체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포터블 엑스레이의 제조사인 D업체는 이번 사건의 신고를 접수한 후,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기나 배터리의 결함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자세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다.

또한 업체 측은 제품을 판매하는 도매상들을 통해 기기 자체가 노후하거나 배터리의 교체시기가 한참 지난 제품들에 대한 교체 등 안전 사용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배터리 시리얼 번호가 소실돼 일부 조사과정의 난항도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일을 겪은 A치과의 원장은 “포터블 엑스레이는 거의 모든 치과에서 구비하고 있는 장비”라며 “특정 업체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사고 원인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도 이 같은 사고가 또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배터리 발화사고가 매우 드문 경우다보니, 사고에 대한 업체 초기대응도 매끄럽지 않았다는 전언.

A치과 원장은 "사고를 접수하려고 해당업체에 전화하니 계속 여러 직원을 돌려주고, 원인 조사보다 기기를 보내달라고 하더라"면서 "항의 끝에 치과 인테리어 손상 복구 등을 약속받고, 기기를 교체하는 등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CS팀의 교육이 미비해 고장의 일부로 인식함으로써 수리 매뉴얼로 응대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체 측은 "2004년부터 제품을 판매한 이래 발화사고는 지금이 두번째"라며 드문 경우임을 설명하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도 수출돼 기기 내 안전장치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원인 규명 및 시정조치, 시정조치의 결과 유효성 여부 등 사고매뉴얼도 갖추고 있다"며 조사과정을 언급했다.

개원가도 안전관리 필요
포터블 엑스레이는 환자의 얼굴 가까이에 사용하는 기기이므로, 제조업체의 안전생산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와 함께 개원가에서도 안전한 기기 선택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에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한다.

엑스레이를 조사할 때 고압이 발생하는 특성상 개원가에서는 배터리를 장착한 포터블 엑스레이를 사용할 경우, 무엇보다 소모성 배터리의 안전 문제를 살피는 게 중요하게 강조된다.

배터리의 유효기간에 따라 교체 주기를 지키는 것이 안전의 기본.
전문가들과 업체는 통상적으로 1년마다 배터리를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개원가에서 주기를 정확히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토로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환자 안전과 치과의사, 스탭들의 안전이 직결된 만큼,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안전에 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치과 또한 이 같은 배터리 교체 등 사소한 안전관리도 소홀하지 않는 문화가 확산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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