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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혹 많은 시기 판단력 갖고 잘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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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혹 많은 시기 판단력 갖고 잘 극복해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2.10.1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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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불황으로 치과의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편법으로 치과를 인수하거나 사기를 당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개원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모 덤핑치과 네트워크가 1인1개소법을 피하기 위한 치과 인수 과정에서 그럴듯하지만 사실은 일종의 노예계약과 같은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당장의 기대 매출에 판단력이 흐려진 일부 치과의사들이 이를 선뜻 계약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의 인수 조건을 살펴보면 치과 자리는 물론 직원과 장비까지 모두 인수 인계하는 조건으로 3년간에 걸쳐 매월 매출액의 일정액을 배당금 형식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
3년이란 시간으로 제한을 둔데다 기존의 높은 매출을 보장한다고 하니 배당금쯤이야 매출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이 같은 유혹에 쉽게 빠지고 있다.
사실 모 덤핑치과 입장에서는 1인1개소법을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의 투자금도 확보하고 이익도 계속해서 챙길 수 있는 소위 남는 장사다.
하지만 인수자 입장에서는 설사 매출이 높다 하더라도 각종 경비와 세금 등을 빼고 나면 결코 이익이 많지 않아 페이닥터 수준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최근에는 이런 모 덤핑치과뿐만이 아니라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한 그동안의 손해액을 회복해 보고자 아예 치과를 매물로 내놓는 일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매물은 늘어나는데 호가가 높아지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인수가가 높다고 해서 매물의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과를 인수할 경우 환자 차트 확인과 주변 상가 평가 및 개업기간과 청구 프로그램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중개업자를 통할 경우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비자격자의 경우 사기를 당할 확률도 높아 가능하면 치과의사와 직거래를 통해 흥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요즘처럼 주변 유혹에 빠지기 쉽고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빠른 길을 선택했다가 낭패를 보느니 힘들어도 여유와 시간을 갖고 정도를 걷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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