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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경영노하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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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경영노하우 1
  • 김소언 대표
  • 승인 2018.03.29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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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침에 전화 온 사람은, 지난달 ‘덴키 좋은 실장모임’에 왔던 실장이다.

실장은 원장 1명, 직원 4명 규모의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실장의 고민은 ‘환자는 많은 상황인데 3개월 전에 직원이 그만둔 이후 구직이 되지 않아 힘듦을 호소하는 직원들의 원성을 어떻게 할까?’였다.

원장은 구인광고를 내도 안 오는 직원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냐는 입장!

간식도 사주고, 수고한다고 격려도 해주는데 직원들은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달라고 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원하는 fact는 빠진 사람이 있는 만큼 월급을 더 달라는 거였다.

어이없으면서도 한편으론 무시할 수도 없는 의견이라 원장에게 어떻게 전달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였다. 실장은 원장의 입장을 알고 있고 본인 연차도 꽤 높아서 오히려 젊은 직원과의 세대 차이를 느끼다보니 중간역할을 하는 것에서 감정적으로 불편했다.

점심 때는 또 다른 전화가 왔다.

몇 년 전에 병원 시스템 구축관련 강의를 했던 곳의 원장이다. 반가움의 인사도 잠시, 병원의 힘든 상황을 토로하며 도움을 구했지만, 원장이 원하는 fact는 좋은 실장을 구해 줬으면 하는 것이었다.

‘예전에 함께 일하던 일 잘하는 실장이 그만 두고, 그 사이에 직원들이 거의 위생사에서 조무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방이다 보니, 아무리 복지가 좋아도 구인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 그래서 마음에 드는 실장을 구인하기도 어렵고 조무사실장을 쓰니 치과위생사들의 퇴사도 점점 많아진다는 하소연이다.

실력 있는 실장이 있을 땐 환자관리나 직원관리가 잘 되어서 매출 성장을 경험해본 원장은 좋은 파트너로서 실장의 중요성을 너무나 알기에 부탁전화를 한 것이었다.

해당 치과는 최신 아파트 기숙사, 높은 보수, 기타 다른 조건도 좋은 편이어서 이런 치과가 구인이 힘들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위의 케이스들뿐 아니라 수많은 ‘관계적 문제’, ‘소통’, ‘조율의 문제’ 등이 치과조직에서  발생한다. 치과들은 구인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지만 이건 결과적인 접근이다. 심층적으로 바라볼 때 면허증을 가진 치과위생사는 더 배출되고 있는데, 왜 구인이 안 될까? 외부환경의 문제도 있겠지만, 내부적으로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직접적, 간접적 원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위한 끈기 있는 변화를 해야 한다.

그래서 덴탈위키는 2년 전부터, 다른 치과의 문제를 통해서 우리 치과를 바라보고 문제에 접근해보자는 모임을 만들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 모여서 자신이 속한 우물 속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좋은 실장모임’이다. 초급실장부터 20년차 넘는 실장, 한두 분 원장이 함께하는 모임에서 현실적인 대안들을 찾아내며 데이터화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치과의 경영파트너가 될 (유능한) 실장을 육성하는 방법들, 모든 직원들과 함께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던 경험들, 병원을 발전시켰던 사례들을 나눠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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