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의학회, 학술대회 400여 명 참가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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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치의학회, 학술대회 400여 명 참가 성황
  • 이현정기자
  • 승인 2018.03.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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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의학 '대세' 입증

대한디지털치의학회(회장 한중석)가 지난 18일 고려대 유광사홀에서 개최한 ‘2018 춘계학술대회’에 400여 명의 등록자가 몰려 디지털의 ‘대세’를 입증했다.

예년 등록자가 200여 명 대를 기록했던 것을 볼 때, 올해 등록자수는 디지털에 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특히 갓 개원한 젊은 치과의사들이 상당수를 차지해 ‘디지털’이 미래 치의학의 주요 화두가 될 가능성을 뚜렷하게 예고했다.

‘One for Digital, Digital for On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다이나믹 임플란트 내비게이션 시스템, 구강스캐너, 3D 프린팅, 디지털 교정, 디지털 의치 등 거의 모든 디지털 치의학 분야를 망라하는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돼 이 같은 흥행을 견인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새로운 디지털 장비의 소개와 장비 간의 성능 비교, 임상적용 사례를 넘어 디지털 기술이 성숙 단계로 접어든 변화를 확인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들의 시도로,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둔 치의학계 현 주소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익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학술대회는 메인세션과 디지털 교정세션 2개로 나눠, 디지털 관련 연구업적과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15명의 연자가 강연을 펼쳤다.

먼저 메인세션에서는 임영준(서울대치전원) 교수가 ‘구강스캐너로 채득된 디지털 인상의 정확도 측정을 위한 표준평가모형의 새로운 제안’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Dr. Shuwei Yang(대만)이 ‘Introducing Dynamic Implant Navigation System’을 주제로 기존의 수술용 임플란트 가이드 없이 실시간으로 수술의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어 최형주(서울바른치과) 원장은 ‘치아교정임상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을 주제로 교정에서 진단 및 진료 보조자로서 디지털 기술이 앞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통해 치료계획까지 추천해주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황을 확인했다.

또한 허중보(부산대치전원) 교수는 ‘치조골 재생을 위한 3D 프린팅의 임상적용, 그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존 보철물에만 제한됐던 3D 프린팅 재료가 인체세포 및 조직과 장기 등을 프린팅하는 Bio 3D 프린팅 기술로 들어선 현실을 실제 증례와 함께 소개해 주목받았다.

오후세션은 맹명호(가온치과병원)‧이수영(오복만세치과) 원장이 각각 ‘치과임상에서 구강스캐너의 도입과 활용’, ‘치과임상에서 3D프린터의 도입과 활용’을 주제로 강연하며 막을 열었다.

심준성(연세치대) 교수는 ‘CAD, Virtual Wax-up으로 활용’을 주제로 가상의 수복물 모델링 기술 및 가상 교합기술의 활용사례를 통해 치과계에 활용되고 있는 가상현실 기술사례를 소개했다.

노관태(경희치대) 교수는 ‘Digital Complete Denture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회사에서 제시하는 디지털 기법을 활용해 의치의 전반적인 제작과정 및 애로사항, 한계점 등을 제시했다.

‘디지털 교정세션’에서는 디지털 교정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정보를 다뤘다.

구강스캐너, 디지털 진단 및 CAD S/W와 3D 프린팅을 이용해 상담 및 진단부터 브라켓 포지셔닝을 위한 지그 출력 등을 통 통합 디지털 교정치료 솔루션 등을 증례와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세션에서는 박서정(트리베일러치과)‧김훈(더페이스치과) 원장이 ‘디지털 교정의 다양한 활용- 영역의 확장’을, 김희철(W화이트치과) 원장이 ‘디지털 셋업을 통한 브라켓 포지셔닝’을 강연했으며, 김형운(전주엠디치과)‧정유철(서울연세치과) 원장이 ‘디지털 교정과 함께 하는 효과적인 전략- 상담부터 새로운 마켓 창출까지’를 주제로, 오철교(오케이치과)‧최경호(죽전365치과) 원장이 ‘디지털 치아교정으로 가는 쉬운 진입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포스터 발표에서는 이기선(고려대안산병원) 교수의 ‘치과 신소재에 대한 유한요소분석을 통한 시뮬레이션 연구’가 최우수상을, 이진주(부산대) 선생의 ‘CAD/CAM 시스템으로 제작된 수복물의 만족도와 정밀도 및 적합도 연구’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디지털치의학회는 이날 학술대회 현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오상천 신임회장을 추대하고, 류재준 차기회장을 선출했다.
 

“임상·산업·교육,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

[인터뷰] 대한디지털치의학회 한중석 회장 등 임원진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그간 디지털 적용해본 것을 정리하고, 헬스케어분야로서의 미래, 교정치료의 적용 등 현재의 이슈 등 전반을 다루는 장으로 마련했습니다. 디지털에 관심이 높은 사회적인 분위기와 정부 지원방침 등이 디지털에 초점을 맞추는 사회적 시류에 힘입어 치과의사들이 이번 춘계학술대회에 더욱 높은 관심을 보냈습니다”

대한디지털치의학회 한중석 회장이 400여 명의 등록을 기록한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젊은 치과의사들의 열정과 높은 관심은 디지털치의학회의 활동과 비전에 대한 고민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됐다.

한 회장은 “그간 교육받은 임상가들은 디지털 기기의 개선된 기술은 물론 표준화된 사용 가이드라인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최근 졸업자, 학생들 또한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학회가 표준을 선도하고, 미래를 잘 준비해야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년간 디지털은 임상에 성큼 다가왔다.

심준성 부회장은 “지난 10년 간 CAD/CAM 등 디지털하면 떠오르는 메인꼭지를 다듬는 형태로 디지털에 관한 논의가 진행돼 왔다면, 최근에는 임상 자체가 디지털로 변하는 모듈이나 옵션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변화를 지적하고, “임상은 진료 자체가 디지털로 전환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산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관련 제조업체의 증가, 교육분야에서는 각 치과대학이 디지털을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있는 흐름 등을 볼 때, 더 늦기 전에 국내 치과계가 디지털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재준 차기회장은 “실제로 치과계는 디지털 분야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앞서고 있다”면서 “이미 서지컬 가이드를 임상가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산업분야가 구강스캐너 등을 보급형으로 출시하는 등 다방면에서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올해는 그야말로 ‘디지털 대폭발의 원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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