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친화 치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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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친화 치과 만들기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8.03.1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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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환자 증가 뚜렷 … 개원가 응대 및 진료 변화

문진표 외 대화로 전신질환 구체적 파악 ‘필수’


치과를 찾는 고령환자가 늘어나면서, 각 의료기관에서 노인환자층의 응대 및 진료에 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소통방법은 물론 전신질환 관련 약물 복용에 따른 치과의 대처 등 고령환자 층의 증가에 따라 치과에서도 그에 맞는 응대 및 진료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약시간 고지해 불만 낮춰야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고령 소비자 권익 강화 방연 연구Ⅱ’에 따르면 노인환자들은 의료기관의 대기시간이 긴 점을 내원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는 결과가 눈길을 끈다.

앞서 고령환자 응대 및 진료 프로토콜을 마련한 치과에서는 “대기시간에 대한 불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인 환자에게 ‘예약’에 대해 이해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령층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예약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 막연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예약환자가 있어서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안내하면 ‘예약을 하고 내원하면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조금 더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 용이하다.

만약 환자가 예약을 하고 내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선 환자의 진료가 늦어져 기다려야 한다면 기다리는 시간을 안내한 후 환자의 옆에 앉아 스몰토크를 하는 것도 노하우다. 노인환자가 많은 치과에서는 실제로 대기 중 스탭들이 어르신과 진료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등 환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을 일상화하고 있다.

환자의 전신질환이나 복용중인 약물 확인도 필수다.

환자 내원 시 일반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문진표에 기입하는데, 노인 환자의 비율이 높은 치과에서는 사전에 치과에 돋보기를 비치한다면 신뢰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문진표 작성이 끝났다고 해도 간혹 현재 상태에 대해 체크하지 않은 환자를 대비해 대화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하고, 특히 노인환자의 내원비율이 높은 치과에서는 혈압측정기, 당뇨측정기 등을 구비해 필요할 경우에는 수치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다.

최명희(언제나 이든치과) 매니저는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환자에게 내과 등 타 과의 의뢰서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면 ‘진료를 떠민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에 대비해 각 질환별로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이해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 문진뿐만 아니라 진료과정에서도 조금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노인환자 고려한 배려 필요

노인환자 진료 시, 체어를 너무 뒤로 젖히면, 진료가 끝나고 일어났을 때 기립성 빈혈·기립성 혈압으로 인한 쇼크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체어가 너무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각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두진수(구미 두드림치과) 원장은 “치료 후 출혈이 발생할 때 혈전용해제 등을 복용중인 환자들은 지혈이 되지 않을 수 있고,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긴장을 하면 혈관이 수축되고, 진료가 끝나고 긴장이 풀려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대해 사전에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치과는 치과에 회복실을 따로 마련해 쇼크가 온 환자들이 잠깐이라도 쉬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치과 인근에 위치한 메디칼 병의원과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

두 원장은 “우리치과는 지혈이 잘 안되거나 추가조치가 필요하면, 인근에 있는 외과에 의뢰해 지혈제 투약 등 필요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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