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6주년 특별기획] 금연진료 시행 치과를 가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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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6주년 특별기획] 금연진료 시행 치과를 가다①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8.03.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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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치과 박은기 원장

“금연진료 만족도 높아 ”

(사진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금연에 성공한 최길웅, 전복수 씨, 박은기 원장, 성심치과 직원들.

 


2015년 9월부터 금연치료를 시작한 박은기(성심치과) 원장은 현재까지 총 44건의 금연치료를 진행했다.

박 원장은 금연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전 나성식(나전치과) 원장을 찾아 실제 임상을 살펴봤다고.

이때 금연환자를 대상으로 검사하는 흡연측정기로 환자의 현상태에 대해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실제로 흡연측정기를 이용해 금연진료를 했을 때 환자의 동기를 유발할 수 있었다.

박 원장은 “금연환자에게 설문조사지를 받고,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진료기록부에 기록하는 등의 행정적인 부분은 직원이 한다. 원장은 진찰 및 상담에만 집중하면 된다”며 “특히 우리치과의 경우에는 직원이 금연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더욱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심치과는 전형적인 동네치과이다 보니 박 원장은 먼저 주변의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권하고 있다.

실제로 치과가 위치한 건물에서 함께 근무하는 최길웅 씨는 50년간 피우던 담배를 끊은지 3년째다. 또한 27년 흡연경력을 가진 전복수 씨는 현재 성심치과에서 2주째 금연치료를 받고 있다.

전복수 씨는 “치과에서 금연진료를 하는지 잘 몰랐다. 금연진료를 위해서는 보건소를 가야 하는줄 알았는데, 보건소는 멀어서 잘 안 가게 되더라”면서 “치과에 스케일링을 위해 내원했다가 원장님이 금연을 추천해 시작하게 됐는데, 약을 먹으니까 담배 생각이 안 난다. 담배를 끊은지 얼마 안 됐지만 매우 만족한다.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이제는 다른 흡연자들의 담배냄새가 싫을 정도”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원장은 “최길웅 씨의 경우 금연에 성공해 보건소에서 받은 비타민 선물을 나에게 한 병 선물하기도 했다”면서 “전복수 씨는 주위의 흡연자들의 담배냄새를 거북해 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연에 성공한 환자들을 볼 때의 통쾌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금연치료를 망설이는 치과에 “오직 진료비만 보고 금연치료를 시도한다면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환자가 금연치료에 성공했을 때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치과에서 금연치료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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