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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리 학생의 아직도 학생]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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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리 학생의 아직도 학생] 4차 산업혁명
  • 황유리 학생
  • 승인 2018.01.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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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요즘 곳곳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다. 당장 하루하루 해야 할 일들에 묻혀서 다른 무언가에 관심을 갖기 힘든 원내생 생활이지만, 우리 삶의 양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는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꼭 자세히 알고 변화에 미리 대처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이란 것을 설명하기 전에 고등학교 때 잠시 배우고 기억의 저편에 숨겨두었던 1, 2, 3차 산업혁명에 대해 다시 알아보았다.

산업혁명을 전반적으로 설명하면 기계의 발명과 기술의 혁신에 의해 야기된 산업상의 큰 변화와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를 의미한다. 1차 산업혁명은 영국의 면직물 공업에서부터 발전했고 핵심은 인간의 노동을 기계가 대체하는 공업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2차 산업혁명은 보통 1865년부터 1900년까지로 정의되는 시기로 하드웨어적인 자동화가 일어났다. 화학, 전기, 석유 및 철강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진행되었으며, 대량 생산과 대규모 일자리가 가능해진 반면 실업 및 저임금 노동력이 일상화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19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는 1990년대 이후이다. 디지털 혁명, 네트워크 혁명으로도 부를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적인 자동화가 주를 이루었다.

그럼 4차 산업혁명은 도대체 무엇인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및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일컫는다.

핵심은 융합이다.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모든 제품, 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한다.

유전자 해석 및 유전체학을 통해 발생할 질병을 미리 예측하거나 유전자 치료를 시도하는 것,  ‘왓슨’ 이라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의사, 그리고 원격의료나 웨어러블 의료기기 디바이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치과계에서는 지난해 이세돌과 대국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 알파고의 ‘딥러닝’ 기술을 채택한 치과용 X선 판독기기가 개발되기도 했다. 6초 만에 파노라마 사진에서 치근단 병변을 진단하는 데까지 성공했고, 앞으로는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데까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학생들도 전통적인 의료 틀 안에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해보고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전통적인 의료란 어딘가가 아픈 환자가 의사를 직접 찾아와서 진료를 받고 치료받는 형태를 뜻한다. 하지만 이제는 아픈 이를 치료하고 싶다는 것 이상으로 예방적으로 치아를 관리하고 잇몸의 건강을 미리 점검받는 사람들의 수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며, 환자는 의사에게 단순히 불편한 곳의 치료 이상의 것을 원할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개념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내가 어디가 아프다는 증상 외 복합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환자 각 개인의 특성과 히스토리,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인공지능 대체할 수 없는 치과의사 고유의 영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과대학을 별 탈 없이 졸업해서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 나 포함 대다수 재학생들의 목표일 것이다.

원내생 생활을 시작하고서부터 본과 1,2학년 때 공부했던 교과서 내용의 숙지에도 부족함을 스스로 많이 느꼈다. 병원생활을 하면서 새롭게 숙지해야 할 사항도 많고 진료를 갓 시작한 학생으로서 공부해야 할 내용들도 넘치지만,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미래에 대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잠재력을 발휘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휩쓸리는 사람이 아닌 주도해나가는 리더가 대한민국의 치과대학에서 탄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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