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자보다 ‘국내’ 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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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자보다 ‘국내’ 연자
  • 정동훈기자
  • 승인 2018.01.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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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과기공 흐름 따라 국내 연자 인기 높아

국내 세미나나 심포지엄의 해외연자 강연이 점점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지고 있다. 종전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업체나 협회 등에서 해외 연자를 내세웠다면 지금은 해외 연자보다도 오히려 국내 유명 연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특히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종합학술대회나 업체의 심포지엄 등 성수기 강연에서도 해외연자 강연 비중은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해외연자 강연의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의 발전이 꼽힌다. 과거에는 세라믹파우더, 풀덴처, 교합, 보철 등의 세미나가 열렸다면 최근에는 이들 세미나 앞에 ‘디지털’이라는 말이 붙는다.

디지털 파샬 디자인, 3D 프린터를 이용한 디지털 파샬 디자인, CAD/CAM 치과기공, CAD/CAM을 이용한 보철물 제작과정 등 다양하게 열리는 기공 세미나의 연자로 나서는 국내 연자들의 경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해외 학회에 초청돼 발표하거나 글로벌 치과기공업체 주최의 국제대회 입상하는 등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빼어난 높은 실력을 가진 치과기공사들이 많다.

현재 장비나 재료가 외산이 많지만 국내 기술로 점점 국산화되고 있고, 한국인의 구강환경에 적합하게 설계해야 해 해외 연자의 강연보다 디지털에 밝은 국내 연자들의 강연이 더욱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A 업체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술로 새로운 콘셉트의 기구나 재료들이 많이 개발되면서 치과기공소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인의 구강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돼 있어 직접 개발에 참여했거나 실제 사용해 본 치과기공사가 연자로 나서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한 정보·작품 공유 및 확산은 젊은 신진 연자 발굴에도 많은 도움을 줘 기공 세미나 시장에 더욱 활기가 넘친다.

또한 일부 낡은 콘셉트의 해외연자 강연은 이제 국내 치과기공사들에게 영감을 주지 못한다.

B 치과기공사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 해외연자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예전 교과서를 보는 듯한 오래된 콘셉트라는 점과 대한민국 의료기사법상 국내 치과기공사에게 불필요하거나, 극히 일부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올드한 테크닉을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최근 인기를 끈 몇몇 해외연자를 보면 자기 이름으로 제품이나 교과서를 낼 정도의 클래스를 가지고 있거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페이퍼나 톡특한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해외연자가 흥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은 커지고 있어 오히려 국내 치과기공사들의 해외 강연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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