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개원 '탈서울화' … "이제 지방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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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개원 '탈서울화' … "이제 지방이 대세"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7.12.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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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임대료·환자수요 등으로 차별화

 “과거에 치과를 개원할 때 ‘무조건 서울에서 해야한다’는 서울 선호 현상이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서울보다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치과의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탈서울 현상 짙어져
최근 여러 지표에서 오히려 서울을 떠나려는 ‘탈서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6일 발표한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서울의 인구는 1020만4057명으로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치과 개원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개원의 및 예비개원의들 사이에서 지방 개원을 검토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최근 지방에서 개원한 A개원의는 “교정과 전문의로서 도시상권에 교정과 전문의가 몇 명이 있는지, 인근에 가격 덤핑을 심하게 하는 치과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 차별화가 되는 지역에서 개원하고 싶었다”며 지방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또한 예비개원의 B씨는 “여러 부분에서 서울에 경쟁이 과열된 양상이 있다 보니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선후배 치과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보다 가성비 좋아
이렇게 지방이 주목받는 대표적인 이유는 △서울의 높은 임대료 △고령인구의 탈 서울화 △서울의 치과병의원 수 포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치과를 개원하면 환자수와 관계 없이 정기적으로 임대료라는 고정비용이 발생하는데, 서울과 지방의 임대료 격차가 매우 큰 편이다.

실제로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이나 광역시 쪽으로만 눈을 돌려도 좋은 입지에 비교적 적은 임대료로 치과를 개원할 수 있다는 것이 예비 개원의들의 귀띔.

또 고령인구의 탈 서울화와 서울에 치과병의원이 포화됐다는 점도 이유다.  
특히 고령환자들은 타 연령층에 비해 보철수요가 높고, 구강건강에 취약하기 때문에 꾸준한 구강관리를 위해 치과 내원이 잦은 편.

더불어 타 연령보다 높은 고령자의 인구에 비해 치과 수가 많지 않으며, 치과역시 읍단위에 위치해 있는 몇 곳의 치과가 전부다.

B씨는 “인구가 3만 명 정도 되는 지방의 어느 군에 치과가 6개 정도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치과 이용률에 비해 치과 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막상 사정을 보니 치과에 오전에 도착해도 오후 5시에 진료를 받아야 할 만큼 환자가 많아, 진료를 받지못한 환자들은 보건소를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지방에 개원하는 것이 오히려 치과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때문에 개원의들 사이에 무조건 서울을 고집해야 한다는 생각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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