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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사 절반 이상 은퇴 준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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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사 절반 이상 은퇴 준비 못해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7.10.26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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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 잘하고 있나요?

경제적 이유 73.5% … 노후 위한 제도 뒷받침돼야

치과기공사 면허가 시작된 지 50여 년. 치과기공사 면허 1세대들이 노년기에 진입했다.
평균 수명이 계속 길어지고 있는 만큼 은퇴 설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지만, 치과기공사들의 미흡한 은퇴 준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A 치과기공소장은 “은퇴를 해야 할 때가 오겠지만 아직 아무런 계획도 준비도 해놓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금까지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바쁘다는 핑계로 은퇴 준비를 따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구 결과 치과기공사들의 절반 이상이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치과기공사의 은퇴태도(2015)에 따르면 치과기공사의 노후 생활을 위한 계획과 준비 여부에 대해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54.5%로 절반 이상의 치과기공사가 은퇴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치기공사의 은퇴 및 노후 준비-수도권 지역 치기공사를 대상으로(2016) 연구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가 45.5%,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54.5%로 나타났다.

준비하지 않은 이유에는 ‘여유가 없다’가 73.5%로 가장 높게 나타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은퇴 준비의 장애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분명하다.

한국 치과기공사의 은퇴태도 및 관련요인분석(2013)에 따르면 노후 생활을 위한 계획과 준비의 필요성에서 매우 필요하다 또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86.0%로 높게 나타나 응답자 대부분이 은퇴에 대한 계획과 준비의 필요성에는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B 치과기공소장은 “젊을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은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동료나 가족들과 방법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뚜렷한 방법이 제시되는 건 아니지만 각자의 방법대로 소소하게나마 은퇴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노후 준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으나 사실상 어려운 점이 많다.

C 치과기공소장은 “임대 사업자를 꿈꾸거나 퇴직 연금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치과기공사는 충분한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면서 “직원들의 퇴직금조차도 주기 힘든 경우가 많다. 협회 차원에서도 회원들의 은퇴 후의 삶에 관심을 갖고 정책에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치과기공사는 은퇴와 퇴직에 대한 정해진 규정이 없다.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 은퇴 후 삶의 시간도 길어진 만큼 보다 탄탄한 은퇴 설계로 노후를 맞이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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