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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송학술상 수상하는 김태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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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송학술상 수상하는 김태우 교수
  • 정동훈기자
  • 승인 2017.10.2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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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증례 퍼즐 풀어가는 ‘교정’의 묘미

대한치과교정학회가 관송학술상 수상자로 김태우(서울대치전원 치과교정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

관송학술상은 관송 서정훈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해 조성된 기금으로 마련된 상으로, 교정학회의 관송학술기금운용위원회는 교정학회 5년 이상의 정회원으로서 교정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과 학회발전에 기여한 이를 선정해 3년 마다 관송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태우 교수는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먼저 관송 서정훈 교수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서울대학교에 치과교정과의 기틀을 만드셨고, 후학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다”며 “또한 장영일 교수님은 저의 지도교수로서 연구에서 큰 영향을 주셨을 뿐 아니라 치과교정학에 대한 애정이 어떤 것이었는 지를 보여주신 분이다. 이 외에도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각 대학과 공직에서 묵묵히 연구와 교육에 정진하는 모든 치과교정학 교수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에 관송학술상 지원서에 첨부한 논문 중에 제일 흥미로운 논문으로, 그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정석기 박사의 ‘New approach for the diagnosis of extractions with neural network machine learning’ 학위 논문을 꼽았다. 해당 학위 논문은 미국치과교정학회지에 실리기도 했다.

김태우 교수는 “최근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과 Machine Learning에 관심이 많아졌다. 해당 논문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교정환자의 발치를 결정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미래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런 진단의 부분에 큰 변화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니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기본적으로 읽어야 하는 논문으로 김혜원 박사의 ‘Histologic Evaluation of Root Surface Healing After Root Contact or Approximation During Insertion of Mini-Implants’ 학위논문을 꼽았다. 해당 논문은 미국치과교정학회지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태우 교수는 현재 해외 학회 초청강연 등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치과교정학회(AAO), PCSO(미국치과교정학회 태평양연안지부), Angle Society의 미국 강의, 모로코,말레이시아, 남미 콜롬비아 등을 방문했으며, 올해에는 미국, 일본, 베트남을 방문했다.

내년에도 그의 활발한 활동은 계속 된다. 그는 내년 워싱턴 대학의 Kokich-Shapiro Lectureship에 초청돼 이틀간 시애틀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치과교정학회에는 지난 2000년, 2007년, 2013~2018년에 걸쳐 연속적으로 초청 받아 미니임플란트 및 개방교합의 치료에 대해서 강의를 진행한다.

김 교수는 “베트남은 올해 치과교정학회를 설립하게 돼, 고문으로서 앞으로 학회의 정착과 학술적인 지도를 부탁해와 앞으로도 베트남의 치과교정학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과 봉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치과교정학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치과교정학이 가장 재미있는 치과학문’이라고답했다.

김 교수는 “교정치과의사는 뼈와 치아를 다루면서, 얼굴 전체의 아름다움을 고친다. 이런 점에 매우 큰 매력을 느끼며, 수많은 증례가 모두 다른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하나하나 풀어갈 때 매우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진료를 하는 환자의 60%가 턱관절질환과 개방교합을 가지고 있다. 결국 그의 강의 주제는 치료도 어렵고 재발도 많지만, 이런 증례들을 잘 치료해 원인별로 정리하여 어떻게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그 외 나머지 환자 40%도 다른 의료기관에서 치료 하다 실패한 증례, 재발된 증례 등 어려운 증례가 대부분이라 김 교수는 이런 증례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매일의 일과가 됐다.

벌써 그가 집필한 논문 수가 110편, 출판된 책은 10여권에 달한다.

그는 “처음으로 SCI 저널인 ‘Angle Orthodontists’에 논문을 실었을 때가 정말 기뻤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저널에 실린 논문은 ‘Ⅱ급 2류 부정교합환자의 재발과 안정성’에 관한 것으로 워싱턴대학 연수 중에 집필한 4개의 논문 중의 하나이다.

‘재발과 안정성’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 분야 중의 하나로 수십 년간 좋은 자료를 모아야 할 수 있는 어려운 연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개방교합 치료 후 어떻게 하면 재발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발표를 하고 있으며, 임상적으로는 ‘3D를 이용한 투명장치의 이용’에 관심을 가지고있다.

끝으로 김 교수는 후배 교정학도들에게 스승으로서, 그 길을 같이 가고 있는 동료로서 조언의 단어로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치료에 실패해서 서울대치과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처음 자료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비용 절감과 이윤 창출을 위해서 중요한 기본을 빠뜨리고 달려 가다보면 치료가 잘못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마련”이라며 “개원의는 개원의대로, 연구자는 연구자대로, 교육자는 교육자대로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한다면 과도한 욕심으로 가려졌던 바른 목표가 다시금 보이기 시작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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