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8 (금)
[임상특강] 선생님의 환자들은 이제 건강해졌나요? ⑥
상태바
[임상특강] 선생님의 환자들은 이제 건강해졌나요? ⑥
  • 박창진 원장
  • 승인 2017.10.20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구강위생관리? 치과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치과의사 임무 (Ⅲ)

우리는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환자가 교육받은 대로 최선을 다해 칫솔질을 한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구강 내에 치석이 잔존한다면 노력한 만큼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치석제거는 치주건강의 초석입니다.

스케일링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원고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만 현재 진료실에서 치은연상 및 치은연하의 치석제거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분명 신중하게 돌아볼 문제입니다. 스케일링은 아무나 해도 되는 간단한 미용이나 예방 술식이 아니며 치주조직에 대한 지식과 장비 및 기구에 대한 이해 그리고 충분한 훈련을 통한 정교한 술식이 요구되는 치료행위입니다. 


40세 여환의 초진사진 중 일부입니다. 8개월 전 스케일링을 받았다고 합니다. 금관에 선명하게 보이는 흠집은 과연 무엇일까요? 환자의 모든 금수복물의 치은연에는 사진과 같은 흠집이 있었으며, 이것은 초음파 스케일러의 흔적이라고 추측됩니다. 과연 이 환자의 치아면은 어떤 상태일까요? 숙련되지 못한 술자에 의해 만들어진 거친 치아표면이 치주질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숙고하지 않아도 자명합니다.

 

나머지 30%는 어디인가?
환자가 교육받은 대로 최선을 다해 칫솔질을 한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전체 치아면적의 30%는 정교한 칫솔질로도 깨끗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 부분이 바로 인접면입니다. 이러한 인접면의 세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아우식증의 많은 부분을 인접면 우식이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치주질환이 시작되는 곳 역시 인접면의 치은열구부위입니다. 협설측의 치간 유두 사이의 함몰부를 Gingival Col이라고 하며, 이 부위는 각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이 부위를 닦기 위해 치실을 추천합니다. 치아의 모든 면이 굴곡이 없는 상태라면 일정부분의 효과를 얻을 것입니다. 하지만 치아면은 다양한 형태적인 특성을 가지며 그 변이는 치근으로 내려갈수록 심해집니다. 따라서 인접면의 세정을 위해선 치실이 아닌 치간칫솔이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림과 같이 치간칫솔의 중심부 철사가 굵고 칫솔모가 상대적으로 짧다면 치간칫솔로도 충분한 세정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인접면의 공간 크기에 적절한 크기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인접면 사이의 치은열구 부분까지 세정하기 위해 치간칫솔의 칫솔모는 최대한 가늘고 길어야 합니다. 인접면 사이를 통화해 지나가는 순간에는 모든 칫솔모가 압축되어 마찰력을 느끼는 정도로 삽입이 시작되지만 내부의 공간에서는 칫솔모가 펴지면서 구석구석까지 도달해야 하며 이를 Umbrella effect라고 합니다. 


치간에 스케일러 팁이 들어간다는 것은 치간칫솔이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치간칫솔은 치주환자가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전 연령에서 모두 사용해야 하는 구강위생보조도구이며 치과의사는 환자에게 각각의 치아 사이의 공간에 사용 가능한 치간칫솔의 적절한 사이즈를 개별 처방하고 올바른 사용방법을 지도해야 합니다.


사진의 아이는 만 3세로 저희 치과에서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가장 어린 아이입니다. 저희 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으셨고 지금은 정기검진을 받고 계신 분이 이 아이의 엄마입니다.

좋은 도구를 사용하여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고 치간칫솔을 사용한다면 환자는 스스로 자신의 구강위생을 관리할 수 있으며 이러한 능력은 치과의사의 수복치료 결과를 장기간 유지시키고 환자를 건강한 상태에 머무르도록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6개월에 한 번씩 꼬박꼬박 치과에 정기검진을 와서 스케일링을 받는 환자는 개인 구강위생관리가 부족하여 지속적으로 치석이 생기는 환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누적된 결과는 치조골의 상실이나 치아 우식증일 것입니다.

치과의사는 환자를 교육하고 지도할 의무를 가진 선생이며 건강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도와야 하는 의료인입니다. 


수개월 만에 내원한 환자의 구강상태가 사진과 같다면 이 환자는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또 실천하고 것이며, 이러한 상태를 만들고 유지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교육하며 또 도와주는 것이 치과의사의 역할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