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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유쾌한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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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유쾌한 일탈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7.10.19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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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통해 스트레스 관리 … 삶의 질 높아져

취미생활 통해 스트레스 관리 … 삶의 질 높아져
임상·조직관리·환자소통 등에 새 활력

 


치과의사들은 진료 외에도 치과경영, 조직관리 그리고 세미나와 스터디 등 여러 부분에 신경을 써야하다 보니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이 지속되다 보면 오히려 금방지칠 수 있고, 심할 경우 번아웃 증후군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이때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 

대한명리사협회 이사로 활동 중인 심리명리학 전문가 최용현(강변STM치과) 원장은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고, 나 역시 심리명리학을 공부하면서 삶의 질이 한층 올라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치과를 운영하다보면 다양한 환자를 만나지만, 환자에 대한 정보는 없는 상태”라며 “이때 환자의 심리에 대해 알 수 있는 학문이 심리명리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리명리학을 공부한 뒤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자신의 지식을 치과계 종사자들에게 강연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취미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치과의사도 있다.
이의석(고려대구로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치과의사로 구성된 록밴드 디디에스에서 활동하는 기타리스트다.

2007년도에 디디에스 멤버로 영입됐다는 이 교수는 “치과가 예민하고 날카로운 영역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주로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이 함께 연습하고, 조화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화합이 생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이 교수.

그는 “디디에스 멤버들은 대부분 개원의로 구성돼 함께 연습하는 시간을 통해 개원가가 처한 현실적인 문제 등에 대해 듣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조(물방울치과) 원장은 해외에서 우연히 접한 요트의 매력에 빠져 인천요트협회장까지 역임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김 원장은 바다와 바람을 통해 자연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요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트에서 느끼는 바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면서 “요트를 시작하고, 치과의사들이 모임을 요트에서 할 기회가 있었는데, 요트를 접한 모든 동료들이 만족했다”고 귀띔했다.

요트가 귀족 레포츠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 김 원장은 “요트는 의외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적은 비용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레포츠”라고 강조했다.

강익제(엔와이치과) 원장은 치과의사로만 구성된 대한치과의사검도회(치검회) 회원이다.
강 원장은 “대학생 때 처음 검도를 시작한 뒤, 자세가 좋아지고, 척추가 꼿꼿해 지면서 키가 1.5cm정도 자랐다”면서 “특히 진료를 할 때는 구부정한 자세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가 교정되니 어깨 통증이 사라지고, 손의 감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개원 하면서 약 8년 정도 검도를 쉬었다는 강 원장. 그는 검도를 다시 하게 된 계기는 번아웃 증후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번아웃이 왔을 때는 열정이 사라지고, 치과에 관심도 없이 방황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다시 검도를 시작하면서 사라졌던 열정과 체력이 생겼고, 이는 결국 치과가 더 잘된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강 원장은 “매일 하던 일만 하면 지치기 쉽고, 이는 곧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취미생활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개한 치과의사들은 각기 다른 취미생활을 갖고 있었지만 취미생활을 하면서 삶의 질이 올라가고, 임상에도 더 열심히 임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이의석 교수는 “치과의사는 환자를 일대일로 만나 얼굴을 마주보고 치료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종류와 관계없이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기기를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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