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훈 원장의 치호공감, 함께해요] 대학 은사님의 정년퇴임식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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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훈 원장의 치호공감, 함께해요] 대학 은사님의 정년퇴임식을 다녀와서
  • 문익훈 원장
  • 승인 2017.09.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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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훈(신우치과병원) 원장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도 서서히 선선한 가을 바람에 자리를 양보하는 요즘 가슴 한 켠이 허전해지는 일이 있었다. 얼마 전 은사님의 정년퇴임식을 다녀오게 됐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보철학교실의 정재헌 교수님의 정년퇴임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그리고 전공의 수련기간 동안의 은사님을 포함해서 나에게는 여러 분의 존경하는 은사님이 계신다. 특히 그중에서 정재헌교수님은 내게 많은 영향을 주셨다.

치과대학 졸업 후 보철과 전공의를 지원했을 때 직접 뽑아 주셨을 뿐만 아니라 보철학을 전공하는 동안 지도교수로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그리고 석,박사과정을 수료함에 있어서도 지도교수로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보철과는 총의치, 국소의치, 고정성보철학 3개 파트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 교수님과 같은 총의치 파트를 담당하며 수련과정을 보냈다.

교수님께서 총의치학 책을 편찬할 때 같이 고생했던일, 많은 총의치 강의 요청으로 전국적으로 강연을 다녔던 일, 학회 강연 발표를 도와  준비하던 일, 임플란트 도입 초창기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동분서주 하던 일 등….

그 당시에는 어렵고 힘들어서 투정부렸던 일들조차 세월이 지나고 난 지금 아련한 추억으로 남는다.


교수님과의 많은 추억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총동창회 회장으로 또한 전체 보철과 출신 전공의 모임인 보우회 회장으로 정재헌 교수님의 정년퇴임식에 축사를 할 수 있었음에 감회가 새롭다.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신 후 그 당시 신생 대학인 조선대학교 보철학교실의 1기 전공의로 수련과정을 마친 후 84년부터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로 부임하셨고 지난 33년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치과보철학교실에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셨다. 학자이자 의사로서 그리고 스승으로서 많은 제자들의 존경을 받으셨다.

교수님께서는 재직하시는 동안 탁월한 리더십으로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발전의 초석을 다져주시고 1997년 전국치과대학 평가에서 지방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하셨으며 현재의 치과병원과 치과대학 건물을 신축해 여타 대학 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배우고 진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큰 힘을 보태셨다.

너무나 잘알려진 고사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란 말이 있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말이다. 스승에 대한 최고의 찬사의 말이기도 하다.

사마광이 한 말에 의하면 경서를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쉽지만 사람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고 했다. 아마 정재헌 교수님은 후자일 것이다.

중국 고사에 처음 제자가 가르침을 청할 때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에 대해 말한 것으로 속수지례(속수之禮) 즉 열 조각의 마른 고기(束脩)라는 말이 있다. 고대중국에서 사람을 예방할 때 드리는 아주 약소한 예물을 뜻한다고 한다. 오늘 정교수님의 정년퇴임식을 맞아 소소한 글로써 최소한의 속수지례를 삼고자 한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모든 동문을 대표하여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을 위해 헌신하신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펼쳐질 교수님의 제2의 인생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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