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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위생사협회, 연구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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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위생사협회, 연구보고서 발표
  • 정동훈기자
  • 승인 2017.08.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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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업무에 관한 치과의사 견해 담아



치과위생사의 실제 업무 수행 상황은 치과위생사의 법적 업무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치과의사 간에도 치과위생사 업무에 관한 요구 사항과 치과위생사 업무에 관한 의견이 배치되기도 해 치과위생사의 업무 개정에 대한 합의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는 치과위생사의 실제 업무와 법적 업무의 간극을 개선하기 위해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제도를 개정하고 정비하는데 필요한 정책 자료 생산을 위해 치위협은 치과위생사의 업무 영역에 대한 실증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한 치과위생사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치과위생사의 실제 업무와 법적 업무에 관한 치과의사의 견해’를 주제로 한 이번 연구보고서는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용역을 발주하고, 대전보건대 산학협력단이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표된 치과위생사 업무 관찰조사 결과 치과위생사에게 다빈도로 발생하는 업무는 △환자 접수 △술자, 협조자, 대상자의 올바른 위치 조절 △술자, 협조자, 대상자의 개인 방호 △진료실 장비 감염방지 △구외촬영준비 △디지털 방사선 촬영 및 영상관리 △스케일링 수행 등으로 나타났다.

예방 진료보다 진료협조 빈도 높아

특히 치과위생사의 실제 업무비중은 예방치과진료 수행하기보다 진료협조와 경영관리 수행이 많았다. 실제 치과임상에서는 치과위생사를 예방치과진료수행자보다 치과진료협조자와 치과경영관리자로 활용하고 있는 것. 

스케일링은 치과위생사 업무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과위생사들도 스케일링이 가장 중요하고 중요도와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답해 치과위생사들은 스케일링을 치과위생사의 주 업무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치과의사가 생각하는 치과위생사의 가장 중요도 높은 업무는 스케일링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환자상담 및 응대, 인상채득 순이었다.

한편 일부 치과의사는 멸균과 소독, TBI, 실런트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치과의사가 생각하는 가장 난이도 높은 치과위생사의 업무로는 환자상담 및 응대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스케일링이 뒤를 이었다. 그 외로는 임플란트 수술 보조, 임시치아제작, 인상채득, 실란트의 업무가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의견이 있었다.

치과위생사 위상 변화

치과의사들은 치과위생사의 법적 업무와 업무관찰 결과지에 근거한 실제 업무 간 차이, 치과위생사의 법적 업무와 실제 수행하는 업무와의 괴리가 있는 이유로 과거와 현재의 치과위생사에 대한 위상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들었다.

현재의 법적 업무에는 시대에 맞지 않는 점이 꽤 존재하며, 외국 치과위생사와 우리나라 치과위생사 업무가 국가별로 상이한 차이에 대해 더욱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치과위생사의 실제 진료실 내 치과임상업무의 법적 업무범위가 좁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있었으며, 교육훈련을 통해 수행 가능한 업무인데 법적 업무에는 배제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치과의사 중에는 치과위생사가 되기 위한 대학의 교육과정이 단지 8가지 법적 업무를 하기 위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치과의사가 생각하는 변화가 필요한 치과위생사의 법적 업무로는 △외과적 술식(수술)에 대한 보조업무의 개선 △방사선 사진 촬영 범위의 확대(파노라마, CT 촬영 등 구강 외 X-ray 촬영) △구강보건과 예방 중심의 업무를 좀 더 중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개선 △임시치아 제작업무 △진료보조 및 수술 △드레싱 △중간 단계의 교합조정 △수복물 접착 등이 있다.

이 중 구강보건과 예방 중심의 업무는 치과주치의와 같은 예방중심의 계속관리운영체제가 확대됨에 따라, 정책이나 보험제도를 통해 치과위생사의 예방업무의 확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치과의사들은 현재 치위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모두 내놨다. 

치과위생사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치과진료(수술)보조 업무를 포괄하기 위해 의료인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치과위생사는 구강건강을 직접 다루는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의료인에 포함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찬성측 의견이다.

찬성 의견에는 치과위생사가 전문가로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할 시점이며, 간호사와 동등한 지위 확보를 통해 진료실을 넘어 치과의료 현장에서의 능력 발휘 기대와 실질적인 의료인의 지위를 가짐으로써 치과위생사의 책임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포함됐다.

의료인화 반대를 표명한 치과의사는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는 현재 사무장 치과 혹은 인센티브 등의 명목으로 치과위생사가 치과(병)의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의료기사와 의료인이 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차이가 존재하며, 의료인이라는 명칭을 획득한다고 해서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의료인으로서 역할에 대한 고민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연구팀은 “이제는 치과위생사 업무에 대한 포괄적인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며 “의료계의 변화와 미래 지향적 국가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업무를 포괄적으로 정의하기 위해 치과위생사와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기관인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의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의료인화 추진에 발맞추어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치위생(학) 관련 대학에서는 치과위생사의 역량과 직무에 관한 중·장기적 목표 설정과 그 방향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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