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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협, 회원 불신 벽 어떻게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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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협, 회원 불신 벽 어떻게 넘을까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7.07.27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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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진정한 소통 요구 높아 … 의견 수렴 방안 필요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양근, 이하 치기협)가 신임 집행부 출범 반년이 지나도록 회원들과 ‘소통’을 활성화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김양근 집행부는 선거운동 기간에 ‘협회 회원 참여 확대와 소통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으며, 취임 초기부터 ‘치기협에 대한 회원들의 불신’을 회무의 애로사항으로 꼽고, ‘신뢰받는’ 치기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신임 집행부의 이 같은 다짐들이 알려지면서 기공계에서는 활발한 소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KDTEX 2017 등 굵직한 행사를 치르는 동안에도 이렇다 할 소통 창구가 없어 어려움을 겪은 회원들 사이에서 점차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회원은 “임원들이 많은 고생을 하는 것은 알지만 대의원 선거라서 그런지 일반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모습은 안 보이고, 어디서 어떻게 의사결정이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루트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치기협 나름대로 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부실한 식사와 단순한 학술 프로그램을 보면 지방에서 일산까지 큰맘 먹고 가는 입장에서 많이 속상하다”고 밝혔다.

치기협의 미흡한 회원 소통에 대해 토로하는 목소리도 높다.
A 치과기공사는 “회원의 의견을 일일이 수렴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공지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면서 “앞으로 학술대회 유치는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25대 집행부의 사업을 어떻게 이어서 진행할 것인지 정도는 회원들이 알 수 있도록 미리 공지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치기협 홈페이지 게시판에 답변을 달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질문에 대해 알든 모르든 답변을 해주면 최소한 게시글을 읽는구나 싶을텐데 답도 하지 않으면 벽에 대고 혼자 말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는 회원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보수교육 형식을 변화하자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논의할 통로도 회원들 입장에선 불확실하다. 

지방의 한 치과기공소장은 “치과기공사들의 업무는 누구보다 시간 싸움”이라면서 “지방에서 종합학술대회에 한 번 갔다 오려면 하루는 그냥 버려야 한다. 거기에다 1년에 치과기공사 자격증 유지비용만 30만 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작은 세미나나 인터넷 강의 등을 더 활성화해서 보수교육 평점을 이수하는 방법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다른 의료기사는 보수교육 비용이 평점당 1만 원이라는데 왜 우리만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보수교육을 이수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회원의 의견수렴을 통한 보수교육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범 4개월밖에 안된 집행부에 불통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있다.
B 치과기공소장은 “학술대회 등은 전 집행부에서 결정한 사항이므로 현 집행부에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앞으로 진행되는 회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일을 진행하는 집행부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오삼남(대한치과기공사협회) 부회장은 “치기협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만사항이 있는지 확인했고 공식적으로 답변도 달았다”면서 “집행부에서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집중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논의 결과를 치기협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면 자주 게시해서 회원들이 궁금했던 사항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시점에서 회원과 집행부 간 소통의 장치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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