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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2017 대만 MFT 학술여행기② (feat. Dr. K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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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2017 대만 MFT 학술여행기② (feat. Dr. Kondo)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7.07.1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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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일생과 함께 하는 치과의사 열정에 감동

김석곤 (더라인치과) 원장 / 한국구강근기능연구회 총무이사

 
나에게 대만여행은 처음이 아니다. 4년전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홀로 계신 어머님을 모시고 단둘이 자유여행을 온 곳이 이곳 대만이다. 나에게도 어머님에게도 참 의미있는 추억의 장소에 다시 학술여행을 올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더 좋았다.

그녀(곤도선생님은 여성이시다)를 만나러 간곳은 우리나라의 코엑스 같은 곳인 듯 했다. 학회장에 들어가 각국의 국기가 그려진 접수부스에서 이름표를 찾고 의욕에 불타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고는 조금 지났을까 이내 학회장은 빈자리 하나없이 꽉 차버렸다. 27개국에서 800여명의 인원이 곤도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러 대만에 왔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분이시구나 생각이 들었다. 여러 학회를 다녔지만 단 한명의 강의를 들으러 해외까지 오니 처음 느끼는 설레임이 있었다. 잠시 후 처음으로 곤도 선생님을 멀리서 볼 수 있었고 작은 체구이지만 외모와 목소리에 상당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강연 내내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교정치료의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용은 이미 책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내용과 말씀들은 참으로 많은 귀감이 되었다. 40년 동안 환자의 일생과 함께하면서 본인의 치료를 지켜보고 또 연구하는 모습은 이제 15년차 의사인 나에게 커다란 자극을 안겨주었다. 병원을 경영으로만 평가하고 환자를 매출로 평가하는 우리의 진료 풍토와는 다른 정말 참 의사의 모습에 깊은 반성과 함께 존경의 마을을 또 한 번 갖게 되었다.

수 십 년 전에도 현재 우리들보다 더 심도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진단했다니 참으로 놀랍고 또 놀라운 일이다.

특히 회원권, 집 살 돈으로 CT, EMG 등 병원 진단 장비를 먼저 사라는 말씀은 아직도 전세살이하는 나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대만 방문 후 높아진 장비구매 욕구를 잠재우느라 지금도 매일 명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놀라며 반성하며 공부에 열중하다 쉬는 시간이 되면 또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었으니 곤도 선생님께 싸인을 받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이다. 마치 연예인의 팬 싸인회 현장과 같은 진풍경을 멀찌감치 구경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신기한 것은 학회의 간식메뉴인데 엄청 맛있는 딤섬을 뷔페처럼 이용할 수 있게 준비해 놓은 것이었다. 안에서는 팬 싸인회 , 밖에서는 뷔페 같은 특이한 해외학회의 풍경을 보는 재미도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구순이 넘으셨다고는 믿을 수 없는 열정으로 하루 종일 서서 강의하는 곤도 선생님 때문에 동시통역을 맡아주신 한국구강근기능연구회 이은희 회장님도 엄청 힘드셨을 듯했다(곤도 선생님 말이 엄청 빠르다).

그리고 듣는 우리들도 힘들고 또 보람찬 학회강연 시간을 마치고, 본격 대만 먹방여행을 다짐하고 학회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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