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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선생님의 환자들은 이제 건강해졌나요?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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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선생님의 환자들은 이제 건강해졌나요? ④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7.07.06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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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구강위생관리-치과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치과의사 임무 (Ⅰ)



2. 개인구강위생관리 – 치과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치과의사의 임무

개인구강위생관리는 습관입니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동안 해왔던 칫솔질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단 한 번의 칫솔질 교육으로 그 환자의 구강위생상태가 개선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일단 습관이 되면 바꾸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칫솔질을 한다는 것은 좋은 습관이고 대부분이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나쁜 습관입니다.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먼저 왜 그런 습관을 가지게 되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바꿔야 할 필요성을 실감해야 하고 차근차근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하거나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며 습관을 고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진료실에서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사실 “이렇게 칫솔질을 잘못하면 나중에 큰일나요. 좀 열심히 닦으세요”라고 비난하는 것이 전부인 치과가 더 많습니다. TBI라고 하며 환자에게 모형을 들고 칫솔질을 가르칩니다. 모형상에서 칫솔질을 가르치고 나면 6개월 후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오라고 합니다. 환자의 습관이 개선되는 과정이나 결과를 관찰하고 지도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요?

1) 습관의 개선 - 원인의 파악

칫솔질을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칫솔질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고 치석제거 후 6개월이 지나면 또다시 치석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왜그런 습관을 가지게 될 것일까요?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 닦아야 할 부위에는 칫솔이 닿지 않고 의미없는 부분만을 닦고 있습니다.

칫솔질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치은열구입니다.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부위를 닦아야 하는데 칫솔은 잇몸에 닿지 않습니다. 치아의 가장 풍융한 부위에만 칫솔이 닿고 치아와 치아사이 그리고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는 칫솔이 닿지 않습니다.


-너무 뻣뻣한 칫솔을 사용합니다.

시중에 대부분의 칫솔은 나일론으로 제작되며 직경 0.2mm내외의 칫솔모가 500~800가닥 정도 식립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물성의 칫솔모가 치은에 닿는 경우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치은으로부터 멀어집니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미세모는 나일론모의 끝부분만을 늘린 Tapered Bristle 입니다.

이러한 Tapered Bristle은 치아에 접촉하는 면적이 극도로 감소하기에 세정력은 낮아지며 소비자의 기대와 달리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또한 칫솔모의 말단부는 쉽게 변형이 일어납니다.


-너무 힘을 주어 닦습니다.


칫솔질을 가르칠 때 제일 처음 하는 이야기는 칫솔을 움켜쥐고 엄지손가락으로 칫솔대를 누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힘을 주어 움켜잡고 손목의 힘을 이용해 치아를 누르면서 문지릅니다. 치아의 가장 풍융한 부위는 마모되지만 반드시 닦아야 할 치아와 치아의 사이와 치은 열구는 전혀 닦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다음 사진과 같은 구강 내 상태를 가지게 되며 이러한 환자들은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특징적으로 칫솔이 접근하지 못하는 부위도 나타납니다.


환자에게 현재의 상태와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원인을 파악하도록 도와주며 습관 개선의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개인구강위생을 교육하는 가장 첫 단계입니다. 시간과 자료의 투자가 요구되지만 임상에서 가장 간과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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