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2:18 (화)
덴탈아리랑 -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2017 공동기획 치과 감염관리 ④
상태바
덴탈아리랑 -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2017 공동기획 치과 감염관리 ④
  • 신호성 교수
  • 승인 2017.06.29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감염관리의 최신지견:새로 보완된 CDC 치과감염관리 가이드라인


에볼라 SARS 등의 신종 감염병 유행과 중동호흡기증후근 MERS, 주사기 재사용이 불러온 C형 간염 발생은 감염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그 영향에 대한 두려움을 전파하는데 기여했다. 그 여파는 치과의료기관에까지 퍼져 기구멸균, 손소독, 핸드피스, 수관에 대한 감염관리는 일반인에게도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

전 세계 치과 의료인들이 모두 받아들이는 치과감염관리에 대한 전통적인 지침은 2003년 미국 CDC가 발행한 ‘치과 의료기관 감염관리지침(Guidelines for Infection Control in Dental Health-Care Settings)’이다. 미국 CDC는 이 지침 이후 13년이 지난 2016년 4월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 ‘치과의료기관 감염예방 실전 요약: 안전 진료를 위한 기초요구조건(Summary of Infection Prevention Practices in Dental Settings: Basic Expectations for Safe Care)’을 발표했다. 이 지침(감염예방 실전 요약, 이하 『실전요약』)은 기존의 지침을 대체하거나 더 확장하는데 주안점을 두지 않고 감염관리의 표준주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치과의료인의 직업안전을 포함하는 환자안전(진료)의 관점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감염관리지침을 요약한 것으로 임상과 병의원 행정에서 실제 적용 할 수 있는 실천적지침의 개발에 초점이 주어져있다. 『실전요약』의 핵심적인 강조점은 모든 치과의료기관이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감염관리 운영지침을 개발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실행해 나갈 감염관리 코디네이터를 고용하도록 한 점이다. 이 외에 주요 내용은 1) 감염관리 기본원칙 요약 및 치과의료기관을 위한 제언, 2) 임상 및 행정에서 감염관리 수행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3) 멸균, 손위생, 안전한 주사기 사용 등을 포함하는 치과감염관리의 주요 관심 분야에 대한 핵심적인 참고자료 등에 관한 것이다.
 

CDC 2016 감염관리지침 개정판


2003년 CDC 지침과 2016년 『실전요약』의 차이점은 2003년의 지침이 감염관리의 기술적인 내용이 중심이 되는 지침이라면 2016년 『실전요약』은 치과의료인의 직업안전과 환자안전의 관점에서 실제 치과의료 현장에서 감염관리가 지켜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한 치과감염관리 지침으로 치과감염관리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이다.

1. 치과의료기관은 자신의 기관에 맞는 감염관리 지침을 개발하고 이를 담당할 감염관리 코디네이터를 고용한다.

감염관리는 치과의료기관의 안전관리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치과의료기관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치과의료 서비스를 중심으로 직원과 환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감염관리 지침을 개발해야 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감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를 의료기관 체계 속에 갖춰야 한다. 이 모든 업무를 총괄하면서 치과의료기관 직원의 훈련과 교육, 필요한 감염관리 물품의 공급 등을 책임질 감염관리 전담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 직원들의 교육과 훈련은 직원의 해당 업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정기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또한 인사기록에 감염관리 교육과 훈련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고 관리해 직원의 감염관리에 관한 지식과 술기 능력이 종합적으로 평가될 필요가 있다. 

2. 치과의료기관은 안전 확보의 관점에서 직원들의 직업안전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직원들의 직업안전 확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직업상 교차 감염위험이 높은 감염병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과 직업적 안전(의료)사고가 발생한 후 이에 대한 사후관리에 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치과의료기관은 직원들의 직업상 안전(예방백신 접종 및 의료서비스 제공, 사후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의료기관과의 협력/의뢰관계 확보가 중요하다. 또한 교차감염의 위험이 있는 직원들은 업무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

3. 치과의료기관의 감염관리가 체계적이며 조직적으로 수행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평가/점검한다.

치과의료기관은 치과의료기관 업무 일정에 감염관리 수행정도에 대한 평가 계획을 포함해야 한다. 평가의 범위에는 감염관리활동, 업무관련 질환의 발생과 이로 인한 위해사건(Adverse outcome), 환자의 감염과 연관된 건강상태에 대한 모니터링 등이다. 감염관리 평가는 자제평가와 외부평가로 구분될 수 있는데 『실전요약』은 자체평가를 위한 감염관리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실전요약』에 포함했다. 체크리스트는 행정적인 측면에서 치과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정책 및 실행을 평가하는 부분과 환자의 진료과정에서 직원들의 감염관리 이행 정도를 평가하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감염관리의 행정적인 측면은 감염관리에 대한 문서화된 정책과 행정적인 실천사항에 관한 것으로, 예를 들면 재사용 기구의 감염관리에서 행정적인 측면의 평가는 재사용 기구에 대한 감염관리(멸균 및 소독 등)에 대한 문서화된 정책이 있는지 관련 교육이 이뤄졌는지, 감염관리가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을 경우 대안 정책이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환자진료과정에서의 평가 내용은 재사용 기구의 소독, 멸균 방법, 각종 지시제의 사용 여부 등에 관한 이행정도를 평가한다. 감염관리 평가에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항목에 대해서 이를 시정할 수 있는 실행계획과 교육/훈련이 수행돼야 한다. 특히 환자의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평가돼야 하며 환자안전의 관점에서 발생 여부가 보고돼야 한다. CDC는 감염관리 소홀로 인한 환자 위해에 대한 대응지침과 이를 환자에게 알리는 환자공지 툴킷(Toolkit)을 제공하고 있다.      

4. 『실전요약』은 표준주의에 기반한 치과감염관리의 핵심 참고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참고자료는 총 13개의 항목으로 구분되는데 감염관리행정, 감염예방 교육 및 훈련, 치과의료인의 직업안전, 감염관리 평가, 표준주의, 손위생, 개인보호장비, 호흡기감염/재치기 예절, 날카로운 기구 관리, 안전한 주사기 사용, 기구소독 및 멸균, 환경관리, 수관관리이다.
  
결론

『실전요약』은 40페이지 정도의 짧은 출판물로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기술하기 보다는 치과의료관리 행정과 진료과정에서 치과의료인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실천적이고 핵심적인 치과감염관리에 대한 내용과 참고자료를 담고 있다. 치과감염관리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의 필독을 권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